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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민초 안식처' 다솔사, 석가탄신일 맞아 새 단장

2018-05-22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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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제강점기 시절, 한용운과 김동리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머물렀던 다솔사가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새 단장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여) 방치돼 있던 경남유형문화재 대양루도 원래의 모습을 찾았고 다솔사 역사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상남도유형문화재 83호인 다솔사의 대양루는
어려운 시절,
민초들의 보금자리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불교를 접하려는 백성들의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가들의
6.25 전쟁 때는 공부를 하고싶은 학생들의
안식처였습니다.

하지만, 대양루는 그 역사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긴 시간동안 방치돼 있었습니다.

[S/U]
민중과 불교가 만나는 공간이었던 대양루. 오랫동안 문이 닫힌 채 폐쇄적인 공간이었지만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공개 된 것은
대양루 뿐만이 아닙니다.

먹거리를 팔다 흉물로 버려져 있던 공간을
역사관과 쉼터로 탈바꿈 시켜
대양루의 북과 역사 자료들을 채워 넣었습니다.

▶ 인터뷰 : 보산스님 / 다솔사 주지
- "대양루 문이 7년간 닫혀 있었습니다. 그것이 안타까워서 이곳으로 볼거리를 옮겼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해서"
▶ 인터뷰 : 보산스님 / 다솔사 주지
- "많은 분들이 찾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붉은 잎으로 가득 채워진 공간.
다솔사를 상징하는 차를 음미함과 동시에
예술을 감상할 수도 있는 휴식공간 입니다.

▶ 인터뷰 : 김상숙 / 조형예술가
- "문화재가 점점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쉽게 말씀 드리면 이사를 한 거죠."
▶ 인터뷰 : 김상숙 / 조형예술가
- "이사를 하면서 개인적인 재능 기부를 해서 이 공간이 문화의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작은 역할을 한 거죠."

다솔사는 이번 변신을 계기로
한용운 선생의 발자취를 되찾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한용운 선생의 환갑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동지들이 심었던 나무 앞 표지판은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졌지만
이번에 다시 복원 됐습니다.

또 한용운 선생의 옥중 독립선언서를
손으로 베껴 써 민중에게 뿌린
효당 최범술 선생의 사진과 편지도
역사관에 전시됐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말없이 민중들의 정신적 지주가 돼 주었던
다솔사.

세월이 흘러 훼손된 것들이
다시 제모습을 찾아
후손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수 있도록
지역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SCS 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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