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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R) 남해의 밭, 지붕, 거미줄, 잡초를 사진에

2018-05-23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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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서부경남의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를 촬영한 사진 전시회가 진주에서 열렸습니다. 사천에서는 계절의 색을 담은 그림전과 코끼리와 무소를 주인공으로 한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여)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서예와 문인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반신이 마비돼 밖을 나올 수가 없는 할머니.
노란 벽과 시멘트를 뚫고 나온 잡초는
그런 할머니를 응원하듯
밝고 꿋꿋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지역민의 모습부터
유채꽃 밭, 파란 지붕, 라벤더의 거미 줄까지
남해의 곳곳을 촬영했습니다.

경남여성사진회원들은 남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선미 / 경남여성사진회 회장
- "바다 라기보다 큰 호수 같은 그러면서도 잔잔하고 그러면서 오밀조밀하게 구석 구석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더라고요."

해외 유명 관광지 만큼
어쩌면 유명 관광지 보다
더 아름다운 남해를 촬영한 사진 전시회는
꽃골갤러리에서 27일까지 열립니다.

///

그림에서 나오는 푸른 내음이
청량한 여름 바다와 싱그러운 풀잎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계절마다 다른 빛깔을 내는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두 작가가
4계절의 이미지를 꽃과 소녀로 표현했습니다.

7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사천 리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같은 미술관에서 코끼리 작가로 불리는
이은경 작가의 그림전도 열렸습니다.

어울려 사는 코끼리를 통해
소통의 필요성을 얘기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새로운 주인공, 무소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명언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복잡한 삶 속에서
세상 사람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코끼리 작가의 그림전은 이달 31일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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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벗겨지니 모두 달을 보게 되고
온 산에 꽃피니 봄이로구나.

올해 84살이 된 노인이 쓴 글 입니다.

평생 사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한문 공부를 한 할아버지.

이번 전시에서 운산 서예 회원들과 함께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50명의 회원들의 서예 작품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28일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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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큐시트)
먹으로 문인화의 대표 소재인 사군자가 아닌
눈 맞은 숲을 그렸습니다.

아주 적은 색감 터치와 여백이 특징인 문인화의 틀을 깨고
빈틈없이 푸르게 피어난 꽃잎을
과감하게 표현했습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그리던 그림이
현대에 와서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29일까지 공개됩니다.

문화가 소식, 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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