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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 추진

2018-07-17

홍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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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해 하동 야생차 밭을 세계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시킨 하동군. 이번에는 섬진강 재첩잡이 어업의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에 나섰습니다.
(여) '손틀방류 재첩잡이'라는 전통 어업 방식 보전이 가장 큰 목적인데, 무엇보다 역사성 확보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동군 섬진강 하류지역.

어민들이 물속에서
기다란 막대를 끌고
뒷걸음질 칩니다.

거랭이 혹은 손틀방류로
불리는 전통 어업 도구를 사용해
재첩을 잡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강진호 / 손틀방류영어조합법인 회장
- "거랭이라는 기구가 있어요. 그 기구가 재첩을 포획할 수 있도록 돼 있어요. 삼태기 아시죠 삼태기 방식이라고 보면돼요."

하동군이 손틀방류 재첩잡이 어업의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에 나섰습니다.

등재의 가장 큰 이유는
전통 어업 방식의 보전.

현재 하동에서 손틀방류를 사용해
재첩을 잡는 어민은 500여명 정도인데
1990년대 만 하더라도
그 수는 3천명에 달했습니다.

불과 20여년 사이에 6배 가량 줄어든 겁니다.

어업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노동 인구가 감소했고
바닷물 역류, 섬진강 유지 수량 감소 등으로
재첩의 수 자체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동군은 등재를 위해
인근 광양시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 인터뷰 : 이행철 / 하동군 어업생산담당
- "하동만의 섬진강도 아니고 같은 섬진강에서 광양 주민들과 하동 주민들이 같이 조업을 하기 때문에 시장·군수님까지"
▶ 인터뷰 : 이행철 / 하동군 어업생산담당
- "같이 확약을 해가지고 서로 같이 신청하는 걸로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손틀방류 재첩잡이 어업'의
등재가 확정되면
제주 해녀어업과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 신안 갯벌 천일염업,
완도 지주식 김양식어업에 이어
6번째 국가중요어업유산이 될
확률이 높은 상황.

하지만 과제도 있습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에 등재를 위해서는
특징, 역사성, 지역성
세가지 부분을 충족해야 하는데
손틀방류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동군은 각종 문헌을 대상으로
손틀방류의 흔적 찾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행철 / 하동군 어업생산담당
- "우리가 호미를 가지고 농사를 지어왔는데 호미를 언제부터 썼는지 그걸 역사적으로 입증을 해 보라고 하면 참 어렵지"
▶ 인터뷰 : 이행철 / 하동군 어업생산담당
- "않습니까. 물론 그것이 문헌에 남아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없는 것도 저희들도 솔직히 안타깝습니다. 저희들도 지금"
▶ 인터뷰 : 이행철 / 하동군 어업생산담당
- "자료를 찾으려고 하고 있는데... "

두 지자체는 오는 20일까지
해양수산부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

이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확인, 3차 최종평가를 거쳐
올 연말에 결정됩니다.

지난해 하동 전통차 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시킨 바 있는 하동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손틀방류 재첩잡이 어업'에 대한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CS 홍인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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