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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계속되는 시내버스 운송원가 갈등..파업 예고

2018-07-17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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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삼성교통이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현재 진주시로부터 받고 있는 1일 시내버스 운행 비용, 이른바 표준운송원가로는 근로자 임금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여) 진주시는 한 업체만의 일방적인 요구라며 선을 긋는 한편, 업체 경영평가를 통해 표준운송원가 적합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 삼성교통 시내버스 기사들이
운전대 대신 피켓을 잡았습니다.
진주시를 상대로 1년 넘게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다음달 20일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현흠 / 전국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장
- "저희는 8월 20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갑니다. 저희가 운전대를 놓기로 한 이상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현흠 / 전국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장
- "우리 임금뿐 아니라 작년 노선개편으로 불편해진 시내버스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핵심은 바로 인건비입니다.
올해 지역 시내버스 업체 4곳이
시로부터 받고 있는
표준운송원가는 56만 7천원,
유류비 상승 등의 요인이 고려돼
지난해 대비
2만 3천원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삼성교통 측은
이 과정에서 근로자 임금 상승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최저임금이
8,530원으로 10% 오르지만
진주시는 3%만 올리기로 했다며
이대로는 최저임금조차
맞출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광재 / 전국공공운수노조 부경지부 수석부지부장
- "버스 노동자들은 전문직입니다. 이 버스 노동자들은 새벽부터 자정 넘게까지 일하는데 최저 임금을 못 받는다는 것은"

▶ 인터뷰 : 전광재 / 전국공공운수노조 부경지부 수석부지부장
- "말이 안 되고 표준운송원가를 재산정하라는 것입니다. 표준운송원가에 최저임금이 보장되지 않는 것은 불법입니다."

▶ 인터뷰 : 전광재 / 전국공공운수노조 부경지부 수석부지부장
- "이것은 시가 엄연히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것이고... "

진주시는 곧바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시와 버스업체가
총량 표준운송원가제에 합의한 만큼
전체 금액만 지원하면
업체가 원가절감 등을 통해
근로자 임금을 맞춰야 한다는 것.
특히 내년 임금 3% 인상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내년 표준운송원가 산정을 위해
이달 말에 운송업체
경영평가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표준운송원가가 적합한 지를
다시 살피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지외식 / 진주시 대중교통팀장
- "정확한 데이터를 산정해서 비교.검토가 있어야 되겠죠. 그래서 어제(16일) 운수업체 회의할 때 그 이야기를 했죠."

▶ 인터뷰 : 지외식 / 진주시 대중교통팀장
- "올해 경영평가 용역을 통해서 정확한 자료를 검토해 보자..."

문제는 앞으롭니다.
삼성교통이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는 모두 92대.
진주 시내버스 237대 가운데
39%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
시내버스 10대 가운데 4대가
멈춰서는 셈인데,
자칫 교통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시는 남은 한 달 동안
삼성교통과 최대한 협의에
나설 예정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엔
파업 대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S/U]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를 둘러싼 진주시와 삼성교통의 갈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칫 시내버스가 멈춰서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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