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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사천 카페리 여객선, 4년여 만에 다시 수면 위로..과제 산적

2018-07-18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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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사천의 삼천포 항구에 카페리 정기 여객선이 사라진 지도 수년이 지났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여파로 삼천포와 제주를 오가는 뱃길이 끊겼는데요.
(여) 다시 재운항 소식이 들여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산적해 있어 지금으로선 재운항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지난 2012년 3월,
어둠이 내려앉은 삼천포 신항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하고,
역사적인 제주행 카페리 여객선의
첫 뱃고동이 울려 퍼졌습니다.
지역민들은 기대감으로 가득 찾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선 / 사천시 벌리동
- "사천에서 제주도까지 다니는 큰 배가 생겨서 너무너무 사천시민으로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분 아주 좋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선 / 사천시 벌리동
- "주말을 진짜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쁩니다. "

서부경남은 물론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사천에서 카페리선을 이용해 제주를 오가면서
침체된 삼천포 지역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안전관리에 대한 점검이 강화되면서
이 오래된 선박은 그 해 6월 이후엔
더 이상 운항하지 못하게 됐고,
결국 대체할 선박을 구하지 못하면서
카페리 여객선은
삼천포 신항에서 사라졌습니다.

현재 카페리 여객선이 떠난 항구는
오래된 배들과 조선소 야적장 차지가 됐습니다.

[ S/U ]
"삼천포와 제주도를 오가던 카페리 여객선의 터미널입니다. 보시다시피 4년 넘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그런데 빠르면 내년쯤 이 여객선 터미널의 문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카페리선 운항 공동투자회사가
최근 사천시를 방문해
사천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해상여객운송사업에 대한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6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 9,000t급 카페리선을 만든 뒤
내년 말쯤 운항에 들어간다는 계획.
매주 수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간
삼천포에서 밤 11시에 출항하고,
내부 시설 등도 구체화해 제시했습니다.
일단 재운항 자체는
사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규 화물,
관광 시너지 효과 창출 면에서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SYN ] 경남도 항만관리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아무래도 경기도 살아나고 경제에 도움이 되겠죠. 사천지역에... 제주로 가는 배가 이쪽에 없으니까, 배로 가려면 전라도 쪽으로 가야 되니까 그 쪽으로 갈 화물들을 이쪽으로 유치할 수 있는 것이고..."

하지만 카페리 여객선 운항 재개는
과제가 많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아직 선박이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제주항의 선박 접안시설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는 일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7시간이라는 상대적으로 긴 운항시간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카페리 여객선의 뱃고동이
삼천포 신항에 울려 퍼질지...
재운항 여부는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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