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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R-1) 지역장애인 시설 내쫓길 위기

2018-07-18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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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 혁신도시 인근의 한 폐교에는 40여명의 중증장애인이 거주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시설 이용자들 상당수는 가족들의 보호를 받기 힘들어 시설에 맡겨진 상태인데요.
여) 혁신도시의 발전으로 해당 폐교를 다른 시설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해당시설의 장애인들이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고 합니다.


【 기자 】
옛 진주 갈전초등학교 부지에 입주한
진주장애인복지센텁니다.

지난 2000년 개원한 이 시설에는
중증장애인 42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성인들이지만 누군가의 보살핌 없이는
생활이 힘듭니다.

보호자들도 생계와 건강문제로
장애를 가진 자녀를
시설에 맞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장애인시설 이용자
- "(여름방학 때 아버지께서 오세요) 예 화훼단지일 끝나면 와요."

▶ 인터뷰 : 이윤희 / 진주장애인복지센터 원장
- "부모님들은 60대 후반부터 70~80대가 있습니다. 노후대비를 해야 하는 그런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 인터뷰 : 이윤희 / 진주장애인복지센터 원장
- "(젊었을 때)이용자들 보살핀다고 본인들 몸은 보살필 겨를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경남혁신도시가 들어서기 시작한
지난 2014년부터 진주장애인복지센터는
해체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해당 장애인센터는
초등학교 이전으로 폐교가 된 시설을
진주교육지원청으로부터 임대해 사용중인데,

혁신도시 인구증가로
교직공무원 연수시설이나 유치원 등
교육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해당 부지가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겁니다.

▶ 인터뷰 : 박성애 / (사)고려장애인부모회 이사장
- "저희가 지금 이 시설을 진주교육지원청으로부터 1년 단위로 임대계약 해서 사용하고 있고요. "
▶ 인터뷰 : 박성애 / (사)고려장애인부모회 이사장
- "교육지원청은 2014년부터 이주를 하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 인터뷰 : 박성애 / (사)고려장애인부모회 이사장
- "저희는 현재 나갈 곳이 없기 때문에 이 시설을 계속 사용하기를 바라고..."

진주교육지원청은 오는 23일
임대계약 만료를 앞두고,
해당 장애인시설에
이주계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부모들의 사비와
후원금으로 힘들게 운영되고 있는 시설을
새로운 건물로 이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지역 장애인들과 가족들은
시설에서 내쫓길 위기에 놓였습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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