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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추락사고' 수리온 올스톱..추가 공급·수출 '먹구름'

2018-07-19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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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수리온을 기반으로 제작된 해병대 '마린온'의 추락사고로 군과 지자체들이 수리온 헬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여) 구체적인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 KAI의 수리온 제작과 납품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고 수출 가능성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KAI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항에서 이륙하던 헬기.
프로펠러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고
곧장 추락합니다.
이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 헬기는 바로
KAI의 수리온을 기반으로 제작된
해병대 수송헬기 '마린온'.

이에 군 당국은 육군과 해군에 배치된
수리온 90여대의 운항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수리온과 수리온 개조 헬기를 운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수리온의 품질이 의심을 받으면서
수리온 공급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화된 헬기를 교체하기 위해
KAI가 개발한 국산 헬기로,
국방부는 2024년까지
200대 이상을 구매할 예정.
현재까지 90여대가 납품됐는데
만약 헬기 사고의 원인이
기체결함으로 드러날 경우
추가 물량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KAI는 일단 추락 사고와 관련해
긴급 테스크포스를 꾸리고
사고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에 나섰습니다.
사고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지만
당장 수출길마저도 막히진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KAI 관계자 / (음성변조)
- "내부적으로 그 상황들을 분석·판단해보려고 일단 하고 있는데 그건 우리 내부적인 의견일 뿐이지... 죽을 맛입니다."

민간에 공급하기로 했던 수리온도 비상입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등
올해 처음으로 수리온을 도입한 기관들도
모두 운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KAI는 2030년까지 지자체에
수리온급 헬기 80여 대를
납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역시 불투명해졌습니다.

지난해 수리온 납품 중단 여파로
1,972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KAI.
청와대까지 나서 수리온의 성능과 기량을
세계 최고라고 강조하며
수리온으로 재도약을 준비했지만
다시 제동이 걸렸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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