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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진주 분양형 호텔, 수익 놓고 갈등 확산

2018-07-31

김성수 기자(lineline21@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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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객실을 분양받은 뒤 운영 수익을 배분받는 이른바 ‘분양형 호텔’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데요. 진주 경남혁신도시에도 한 호텔이 지어져 운영 중에 있습니다.
(여) 그런데 운영된 지 1년도 채 안 돼 운영사와 투자자간에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대체 무슨 일 일까요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경남혁신도시의 한 건물.
최근 투자 바람이 불고 있는
수익형 비즈니스호텔,
이른바 분양형 호텔입니다.
개인이 객실을 분양 받은 뒤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인데,
경영은 위탁운영사가 맡습니다.

[S/U]
"이곳 호텔은 지난해 7월, 1관에 이어 올해 3월, 2관이 차례로 문을 열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분양자들이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불만을 제기하는 계약자들은
주로 1관 분양자입니다.
1관은 118개 객실 가운데
90여 곳이 분양됐고
계약자는 60명이 넘습니다.

이들이 문제 삼고 있는 건 바로 수익.
지난 2015년 분양 당시
진주 첫 수익형 호텔임을 강조하며
연 7%의 수익을 보장했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CG) 46㎡ 규모, 작은 객실 기준
월 예상 수익금은 74만 원 정도.
계산대로라면 운영될 날로부터
지난 3월까지 7개월 동안
520만 원의 수익이 발생했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 들어온 돈은 불과 33만 원.
무려 487만 원의 손해를 본 셈인데,
빚을 내 투자를 한 분양자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하 식 / 수분양자 운영위원회장
- "말로써 표현할 수 없죠. 처음에는 특별계약조건이라고 했는데, 별첨에...여기에 나오는 것을 보고 계약을 했어요."

▶ 인터뷰 : 하 식 / 수분양자 운영위원회장
- "아무 내용도 모르고...그런데 현실에 와서는 아예 수익이 없고..."

당장 수익 구조의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CG) 호텔 측은 당초
객실 대실과 함께
조식 판매와 연회장 대관을 통해
부가수익을 올리겠다고
계약서에 적어놨지만
부대시설 운영계획은 아직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빈학열 / 수분양자 운영위원회 감사
- "저희들이 보는 관점에서는 운영회사가 독단적으로 수익도 없이 자기들의 이익금만 가져갈 수 있는"

▶ 인터뷰 : 빈학열 / 수분양자 운영위원회 감사
- "그런 시스템으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원통해서 단체적으로..."

문제는 또 있습니다.
(CG) 당초 계약자들은
수분양자 협의회를 구성해
호텔 위탁운영 업무에 대해
관리감독하기로 약속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협의회에서 감사를 벌여도
정작 개선되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별 상의도 없이
호텔 로비가 2관으로 옮겨지고
객실 가격이 떨어졌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분양자 운영위원회 관계자
- "(1, 2관) 통합 운영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논의는 있었어요. 그런데 결정된 사항은 하나도 없습니다. 운영회사가"

▶ 인터뷰 : 수분양자 운영위원회 관계자
- "독단적으로 통합운영을 해버렸어요. 그런 내용을 수분양자 운영위원회에는 아무런 알림도 없이..."

이에 대해 호텔 측은
운영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조금씩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수분양자 협의회의
관리 감독 요구에 대해서는
민간인들이 주축인 만큼
차라리 전문업체에
맡기자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음성변조)
- "저희도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압박을 하시니까...일반적으로 호텔이 자리 잡는데는 3년 정도"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음성변조)
- "걸려요. 갓 1년 되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전년도보다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줄어들고 수익도 많이 개선되고 있고..."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양측.
수분양자 협의회는 결국
호텔 측을 상대로 계약해지를 위한
법적 소송에 들어가면서
시시비비는 결국
법원의 판단에 맡겨졌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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