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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흥한건설 부도, 누구 탓? 시행사-시공사 '감정의 골'

2018-08-27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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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역 중견건설사인 흥한건설의 부도 원인을 놓고 건설사 내부에서는 사천 에르가 아파트 시행사에게 받을 돈을 제때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불만들이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여) 한편 시행사는 시공사인 흥한건설의 부도 문제에 대해선 선을 그으며 분양자들 달래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절반 정도 지어진
사천 에르가 2차 아파트.
중장비는 멈췄고
인부들은 일손을 놓았습니다.

이 아파트를 시공 중인
흥한건설이 부도를 내고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견건설사의
갑작스런 부도에
지역사회의 궁금증이
커졌는데,
흥한건설 내부적으로는
사천 흥한 에르가 아파트
시행사에게 받을 돈
수백억원을 제때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 절반 정도는 중도금을
통해 받아야할 공사비로,
이 돈의 경우
정부의 대출규제로
중도금을 내지 못한
분양자가 속출하면서
흥한건설 입장에선
누구를 탓하기 힘든 상황.

문제는 시행사가 별도로
대여해간 백억 이상의 돈으로
이미 상환하기로 한 일자가
지났지만 돌려받지 못하면서
자금 흐름이 막혔다는 겁니다.

때문에 흥한건설은
부도에 대한 책임감과 별도로
내부적으로는 시행사에 대한
반감도 작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흥한건설 관계자 / (음성변조)
- "저희는 시공 아닙니까? 돈만 나오면 시공하고 집만 잘 지으면 되는 조건인데 저희가 왜 이렇게"
▶ 인터뷰 : 흥한건설 관계자 / (음성변조)
- "부도가 나고 회생절차에 들어가겠습니까? 시행사가 돈을 안 주고 분양률을 안 높이니까..."

한편 시행사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요청한 취재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건설회사의
부도로 시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듯
주택도시보증공사, HUG를 통해
하도급 업체에게 직불체제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만 분양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사천 에르가 아파트 시행사 관계자 (음성변조)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하청업체들, 협력사들한테 직접 공사비를 지급을 해드리는 그런 방법으로 준공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양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아파트가 준공이 되더라도
하자 보수에 영향이 없을지,
또 건설과정에서 잡음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업계 관계자 / (음성변조)
- "안 그래도 지금 부동산 정책 때문에 매수자가 없다 아닙니까? 부도 났다고 하니까 집값이 ▶ 인터뷰 : 부동산 업계 관계자 / (음성변조)
- "안 오를까봐서 걱정을 하지. 또 걱정이 하자 접수가 빨리 빨리 안 될까 하는 우려..."

시공사의 부도 이후
시행사와 미묘한 감정의 골이
엿보이는 사천 에르가 2차
아파트 공사현장.

흥한건설이
기업회생을 통해
계속 아파트 시공을
맡을 지, 각자의 길을
걷게될 지 분양자들과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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