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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서부시장 재개발 가시화..해결 과제도 남아

2018-09-14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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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30년간 재개발 논의만 오가며 현재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진주 서부시장. 원도심 상권이 침체되면서 빈 점포도 점점 늘고 있는데요.
(여) 최근 재개발 논의가 이어지며 상권 활성화에 기대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양진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기에도 긴 세월이 느껴지는 간판과
낡은 외벽,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들.

얼핏 보기에도 생기가 없어 보이는
서부시장 내부는 지나가는 행인을
찾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S/U)
서부시장의 현재 모습입니다. 시장 내부는 대부분의 상인들이 떠나 빈 점포만 남아있습니다.//

30년 넘게 재개발이 불발되면서
시설은 낡을 대로 낡았고
배수시설을 비롯한 기본적인
상가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시장 인근에 위치한
옛 영남백화점도 휴업상태로 방치돼
주변 상권에 낙후된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배 / 진주시 인사동
- "이 부근... 동네 자체가 이 건물 하나 때문에 너무 안좋게 보이는 거죠."

그런데 최근 이곳 상권에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부시장 점포주들이
임시시장 이전과 시장 재개발에 동의하면서
재개발 추진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겁니다.

진주시 인터뷰 : 임시시장 개장 같은 경우는 저희가 올해 안에 하려고... 임시시장으로 다 옮기고 나면 그쪽(서부시장) 개발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진주시는 임시시장 이전과 함께
시장부지에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부지 용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개발을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점포주들의 동의가 있으면
재개발 추진에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실제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대다수가
세입자이기 때문.

이들은 임시시장이 개설되더라도
제대로 된 상권 형성이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임시시장이 들어설 장소가
현 시장과 동떨어져 있어
옮겨갈 상인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서부시장 상인
- "모든 시장 (상인들이) 다 옮겨가서 장사를 하면 기존 장소나, 임시시장 장소나 조금 좁아도 (장사를) 할 수 있는데..."
▶ 인터뷰 : 서부시장 상인
- "우리 세입자들만 가서... 한 다섯 명 가서 장사를 하면 장사가 되겠어요"

하지만 진주시는 이번 기회에
말만 무성했던 서부시장 재개발을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대로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일부 세입자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더 이상 재개발을 미룰 수 없다는 겁니다.

오랜기간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며
진행되지 못했던 서부시장 재개발.

논의만 오갔던 지난 30년과는 달리
남은 과제가 해결돼
사업이 윤곽을 드러낼 수 있을지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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