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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뿌리산단 공룡발자국 또 발견..세계 최고 밀집도

2018-11-12

이도은 기자(dodo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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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5월 진주 정촌뿌리산단에서는 백악기의 대형 초식과 육식 공룡발자국이 발견된데 이어, 최근 중소형 육식 공룡들의 발자국이 또 발견됐습니다.
(여) 육식공룡 발자국에서 세계 최고 밀집도를 보인다고 하는데요. 이도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1억 1천만 년 전 정촌 뿌리 산업단지는
큰 호수가 있어
초식공룡들은 목을 축이고
육식공룡들은 초식공룡을 사냥하는
보금자리였습니다.

호수물이 고여 일렁인 흔적은
지반에 남겨져 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작은 육식공룡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닌 흔적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남아있습니다.

조사 편의를 위해 설치한
1제곱미터의 정사각형 개수는 3백여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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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이 1제곱미터에 해당하는 이 정사각형 안에는 공룡발자국이 최소 15개에서 최대 30개까지 존재합니다.

육안으로 선명하게 확인되는 것만
4천개가 넘습니다.

이 중소형 공룡 발자국들은 지난 5월
대형 육식, 초식 공룡들의
발자국이 대거 발견된 이후,
중요한 발자국들을 전시관으로 옮기기 위해
땅에서 떼어내던 중
아래 지층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공룡들은
대부분이 발바닥 길이가 10에서 12cm,
키는 1m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
- "추가적인 발굴을 위해서 조사를 하던 중에 대략 400평방 미터 면적의 넓이에서 중, 소형 육식 공룡들이 발도장을 찍은 것처럼"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
- "아주 밀집도 있게 발견이 됐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육식 공룡발자국이 산출되는 상황이나 밀집도를 봤을 때는"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
- "세계 최대 규모라고 볼 수 있는데요. "

하지만 발굴 작업이 순탄치 만은 않습니다.
단단한 암석 덩어리였던 정촌뿌리산단이
공장 부지 조성을 위해
평탄화 작업을 거치면서
발자국이 찍힌 곳곳에
금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

서로 맞물려 지탱하던 암반이
한쪽만 남게 되자
무게를 못 이기고
윗 지반이 미끄러지면서
유리처럼 깨진 겁니다.

연약 지점이었던 곳은
마치 거대한 협곡을 보듯
쩍쩍 갈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공룡발자국들도 훼손된 상황.

조사원들은 직접 손으로
갈라지고 깨진 돌을 접착제로 붙여
복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호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조사원
- "(빈 틈을) 메우잖아요. 본드로. 그러면 이 액체가 고체가 되면서 (화석을) 잡아줘요. 떨어지지 말라고..."

세계에서 육식 공룡발자국 최대 밀집지로
추정되는 진주 정촌뿌리산업단지.

이제 그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고
향후 조사와 보존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진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SCS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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