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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하동 다사성, 축성 형태·시기 다르다"

2018-11-14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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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하동의 다사성을 아십니까 하동군 악양면에 있는 삼한시대 토성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여) 이 다사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처음 실시됐는데 곳곳에서 흔적들이, 또 알려진 것과 다른 사실들이 밝혀져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동문화원 관계자들이
하동 악양면에 모였습니다.
최근 문화재 연구기관에서
악양의 다사성에 대해 정밀 지표조사를 벌인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섭니다.
먼저 산 능선과 평지를 모두 품은
포곡식 산성인 다사성의 실제 규모를 통해
당시 성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유추합니다.

▶ 인터뷰 : 홍성우 / 경상문화재연구원 부장
- "다사성은 (둘레가) 1.6km입니다. 그러면 하동읍성보다 다사성이 더 크다는 거죠. 다사성이 그 정도면 이건 단지"
▶ 인터뷰 : 홍성우 / 경상문화재연구원 부장
- "군사적 시설 뿐만 아니고 치소적인 부분도 상당히 했다고 보고 있는..."

특히 다사성은 삼한시대 변한의
부족 국가 중 하나인
낙노국의 궁이었다는 기존 학설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 축조기법 등을 통해
축성 시기가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홍성우 / 경상문화재연구원 부장
- "우리가 이번에 토성을 조사했던 부분은 아마 고려시대, (축성시기가) 고려시대 초 정도로 봐 집니다."

곧장 현장을 찾아 다사성의 흔적과 마주합니다.
그 동안 성곽 대부분이 허물어져
그 형태를 제대로 알 수 없었지만
곳곳에서 흔적들을 찾아냅니다.
토성이 어떻게 쌓아졌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성우 / 경상문화재연구원 부장
- "이만큼 다지고 또 이만큼 다지고... 그래야 이게(토성이) 붕괴도 안 되고 흙에 침투가 안 되는... 물이 침투가 되면"
▶ 인터뷰 : 홍성우 / 경상문화재연구원 부장
- "토성이 옆으로 밀려 나가거든요. 그러니까 물이 침투가 안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다져 올릴 수 밖에 없는 거죠."

그 동안 그냥 지나쳤던 곳곳에서
토성의 흔적을 확인한 문화원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영상까지 촬영해 가며 토성 길을 이어갑니다.

[ S/U ]
"다사성 성벽의 성벽 흔적입니다. 토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다사성이 산 위쪽으로 가게 되면 석성과 이어진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산 아래 평지에선 토성의 흔적들이 발견됐고,
산 능선 쪽에선
다사성의 석성들이 발견된 것.
석성은 다양한 크기의
자연 속 바위들로 쌓아졌습니다.

토성과 석성이 혼합된 혼축 성곽, 다사성.
이번 다사성 조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바탕으로
하동문화원 뿐만 아니라 관계 기관들은
관련 연구와 조사에
보다 다각적으로 접근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문찬인 /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 "하동읍성보다 크니까 여기에 강력한 지배 세력, 집권 세력이 자리를 잡았던 곳이 아닐까... 그래서 이 정도의 성곽이라면"
▶ 인터뷰 : 문찬인 /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 "나라가 있었던 흔적이 아닐까... "

▶ 인터뷰 : 이하옥 / 하동군의회 의원
- "앞으로 집행부하고 관하고 협의해서 할 수 있으면 보존적인 것들을 연구를 해야 되지 않겠냐는..."

다사성을 비롯해 21개의 크고 작은 성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하동.
하동의 대내외적인 역사와
지역민들의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이들 성들을
제대로 연구하고 알아가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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