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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지방문화재' 진주 송대산성, 10년 넘게 방치

2018-12-17

정아람 기자(ar012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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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2002년 지방문화재로 등록된 송대산성. 당시 일본칼인 왜도가 발견되면서 문화재연구원에서 지표조사를 하는 등 임진왜란 역사 재조명에 열을 올렸었는데요.
여) 지표조사를 진행한 것이 2005년이니까, 13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정아람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비를 막는 비닐이
군데군데 찢어져
흙이 다 드러났습니다.
주변은 온통 잡풀로 가득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경남도 기념물 제244호,
송대산성의 현재 모습입니다.
이름만 문화재고 산성이지
실제로는 폐허에 가깝습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성지 내에는 건축지로 추정되는
초석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송대산성이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 2000년대 초.
당시 주민들이 발견해
문화재로 등록됐고
이후 발굴조사까지 진행됐습니다.
정확한 축성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건물터와 왜도 등이 발견되면서
조선시대, 특히 임진왜란과의 연관성이
점쳐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명 / 진주시 대곡면민
- "왜적선이 남강으로 진주성으로 올라가는 그 길목에 있는 송대산성 입니다. 옛날에 왜적선이 올라오면 우리 한국 병력이 왜적선을"

▶ 인터뷰 : 이기명 / 진주시 대곡면민
- "못 올라가게끔 돌로 투하를 해가지고... "

하지만 그뿐이었습니다.
복원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그대로 방치된 겁니다.
이정표도 없고 가는 길도 험난해
송대산성을 찾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
이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거의 잊혀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형제 / 진주시 대곡면민
- "우리 대곡면에 송대산성이 있다는 사실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완전히 개발이 되거나 또 개발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 인터뷰 : 박형제 / 진주시 대곡면민
- "없었기 때문에... "

향토사학자들과 일부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산성의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주성과 논개 등 임진왜란과 연계된
새로운 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강석봉 / 진주시 대곡면문화재위원장
- "문화재연구원에서 지표조사를 해보니 유일하게 유품이 하나 나온 것이 성돌 밑에 왜도(일본도) 하나 나왔습니다. "

▶ 인터뷰 : 강석봉 / 진주시 대곡면문화재위원장
- "그래서 이제 앞으로 재정립을 해서 문화재로 가치가 있는 산성이기 때문에 복원해야 할 가치가 있다."

진주시도 송대산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복원에는 미온적입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거기에서 별도로 되는 건 없고, 우리 문화재 보호지침에 따라서 매년 돌아가면서 보수 계획이 있을 때는 보수를 하고 "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그 부분(복원)을 가지고 어떻게 한다는 내부적인 것은 아직 없습니다. "

지역의 또 다른
임진왜란 사적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송대산성.
문화재로 지정된 지 16년이 됐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는 무관심 속에
소중한 문화유산이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SCS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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