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양호동물원 활성화, 전문가 도움 받는다
남) 최근 저희 서경방송은 진양호 동물원의 열악한 사육환경을 지적하고, 다른 지역 선진동물원의 사례와 비교해봤는데요.
여) 방송 이후 진주시의 요청으로 국내 동물원 전문가들이 동물원 컨설팅을 위해 진양호동물원을 찾았습니다. 변화가 시작되는 걸까요. 김호진 기잡니다.
【 기자 】
진양호 동물원에서
20년 넘게 지낸 아메리카들소는
차가운 시멘트 바닥 옆 좁은 흙바닥에서
햇볕을 쬐는 것이 유일한 낙.
종일 잠만 자다가 깬 곰은
관람객을 등지고 멍하니 출입문만 바라보고,
호랑이는 쳇바퀴 돌 듯
우리 속을 빙빙 돌아다니기만 합니다.
-
진양호동물원의
열악한 동물복지 문제가 조명되자
진주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동물원과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KAZA 관계자들을 초청했습니다.
진양호동물원을 둘러본 전문가들은
노후 된 시설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의 상태를 걱정했습니다.
특히, 쇠창살이나 콘크리트 바닥 등을
제거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보숙 / 서울동물원 동물기획과장
- "동물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난감을 제공하고, 그 안에 먹이를 숨겨서 찾는 행동을 할 수 있게 끔 한다든지"
▶ 인터뷰 : 김보숙 / 서울동물원 동물기획과장
- "그리고 일부 동물사는 지금 환경에서라도 콘크리트 바닥을 빨리 걷어내 주시는 것도 빠른 솔루션 중 하나지 않을까..."
뿐만 아니라,
동물원 신축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당장 시설 리모델링이나
동물을 충원하는 것 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동물원 활성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어경연 / KAZA(한국동물원 수족관협회) 회장
- "(동물원) 이전 계획 그림을 그리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서 리모델링 하는 것은 "
▶ 인터뷰 : 어경연 / KAZA(한국동물원 수족관협회) 회장
- "예산 낭비적인 요소가 분명 있다고 보고요. "
진주시는 우선 지난해 계획했던
동물충원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동물원 활성화를 위해
두 기관과 상호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동물원 운영 컨설팅과 사육사 교육,
안정적인 동물 분양 등
인적, 물적 교류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배정철 / 진주시 공원관리과 주무관
- "(동물원) 이전 전까지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그리고 좀 더 깨끗하게"
▶ 인터뷰 : 배정철 / 진주시 공원관리과 주무관
- "동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다가 이전될 수 있도록... "
동물원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로 한
진양호동물원.
앞으로 동물원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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