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건물 붕괴 막을 수 있었다 토사유실 두고 '공방'
(남) 13일 새벽 쏟아진 장대비에 산청에선 토사가 유실되며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발생 지점은 6개월 전 동일한 사고를 겪으며 한 차례 보수공사가 진행된 곳인데요.
(여) 건물 붕괴로 피해를 입은 업주들은 당시 공사에 문제가 있었다며 산청군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면에서 봤을 땐
멀쩡해 보이는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식당 내부 절반 정도가
50도 가량 기울었습니다.
뒤쪽 경사면의 토사가
많은 비에 쓸려 내려가면서
지반이 무너지자
건물이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사고 지점은 지난 2월
비슷한 토사 유실이 발생해
한 차례 보수공사가
진행됐던 곳입니다.
S/U : 피해를 입은 점주들은 당시 공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물길을 내지 않은 채 자갈만 깔아두다 보니 큰 비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당시 진행된 공사는
건물 뒤쪽을 지탱하던
축대를 보강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아래쪽 경사면이 무너지자
보강 작업을 거친 축대도
버티질 못했습니다.
점주들은 6개월 전
공사 당시 아래쪽 경사면에 대한
유실 방지 작업이 이뤄져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물이 스며들기 쉬운
자갈을 깔아둔 상태에서
중간 지점에 방벽을 쌓아두다 보니
벽에 막혀 고여 있던 빗물이
한꺼번에 터져 나가며
아래쪽 토사까지 무너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점주
- "위에 포장을 빨리 해라 (요구를 했습니다.) 공사를 하고 4~5m 간격을 자갈을 깔아뒀거든요. 그런데 비가 오면 자갈에"
▶ 인터뷰 : 피해 점주
- "물이 들어가겠죠. 방벽은 쳐뒀죠. 물이 갈 곳이 없지 않습니까 그럼 터지는 거죠."
반면 산청군은
해당 공사와 이번 사고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많은 비에 아래쪽 토사가
무너져 내렸을 뿐
축대 보강 공사로 인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산청군 관계자 / (음성변조)
- "주 원인을 보면 이게 옹벽이 문제가 아니고 밑에 사면이 30m 이상 되거든요. 사면이 붕괴되니까 그 부분이 튀어 내려간"
▶ 인터뷰 : 산청군 관계자 / (음성변조)
- "것이거든요. 여기 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밑에서부터 전체적으로 붕괴가 일어난 겁니다."
산청군은 우선
해당 구간을 계단 형식으로
다시 쌓아 올려
2차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6개월 전 공사 진행 당시
지금 계획되고 있는
보강 작업이 이뤄졌다면
이번에 발생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군은 정확한 피해 규모가
집계되는 대로 보수 공사와 함께
보상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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