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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신진주역세권 부지 최고가입찰 '뜨거운 감자'

2020-10-26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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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최근 신진주역세권 2지구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경쟁입찰이 진행됐습니다. 전국 각지의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한 결과 감정가의 2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됐는데요.
(여) 진주시는 부지 매각 차액을 지역개발사업에 재활용하겠다는 생각인데, 지역건설업체들 사이에서는 고가 분양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신진주역세권 2지구의
분양 공동주택 부지입니다.
기반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진주시가 공급 입찰에 들어갔는데
지역업체에 우선권을 줬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전국 공개경쟁입찰로 진행했습니다.

(CG) 진주시가 앞서
경남도와 국토부, 행안부에
도시개발사업 입찰 자격을
지역업체로 제한해도 되는지 물었는데
참가자격을 제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낙찰가격입니다.
(CG) 경쟁입찰에 들어간
분양 공동주택 부지는 모두 2곳.
당초 B-1블록의 감정가는
500억 9,100만 원,
B-2블록은 517억 800만 원인데
낙찰가격은 각각
1,217억 원과 1,142억 원으로
2배가 넘는 낙찰율을 보였습니다.
해당 부지 두 곳을 팔아
진주시가 얻은 차익은
1,341억 원에 달합니다.

이를 두고 지역 관련업계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진주지역 공동주택 부지
3.3㎡ 낙찰가격은
민간 개발은 550만 원,
공공 개발은 450만 원 정도였는데
두 배 넘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높은 낙찰가격은 분양가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여기에 주변 아파트 시세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A씨 /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미분양이 발생되고 그 피해는 업체가 보게 되는 상황이 되는 거고 업체는 높은 토지비에 대한 부담과 미분양으로 인한 부담,"

▶ 인터뷰 : A씨 /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도 있고...그렇게 되면 상징적인 의미도 크기 때문에 진주지역 전체 주택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경쟁입찰 필요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쟁입찰의 경우 최고가입찰이지만
추첨을 통한 입찰은 통상적으로
감정가에 맞춰지기 때문에
분양가 조절에 용이하다는 겁니다.

(CG) 실제 추첨입찰로 진행된
역세권 내 임대아파트 용지의 경우
낙찰가격이 감정가로 결정됐습니다.

▶ 인터뷰 : B씨 /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진주지역에 국한한 활성화를 위해서 추첨제를 해서 지역을 활성화 시키고 싶었는데 결국은 이게 최고 입찰가를 했기 때문에"

▶ 인터뷰 : B씨 /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지역업체가 된다는 보장은) 없어도 결국 시민들의 주택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추첨으로 하는 게 맞죠."

진주시는 이와 같은 우려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최고가입찰이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있어
결국 주변 시세 등에 맞춰
적정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란 생각입니다.
또 부지 매각 차익은
향후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며,
추첨입찰의 경우
차익도 없는데다
업체의 이윤으로만 남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중채 / 진주시 도시건설국장
- "항구적으로 그 지역에 개발사업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1,000억 원에서 1,200억 원 사이의 돈이 추가로"

▶ 인터뷰 : 정중채 / 진주시 도시건설국장
-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이 (개발) 내용은 전부 시민 부담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 인터뷰 : 정중채 / 진주시 도시건설국장
- "이 수익은 시민 부담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
신진주역세권 공동주택용지가
지역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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