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여전히 산불 트라우마..입법 취지, 구호에 그치지 않길"
[앵커]
네. 앞서 보신 것처럼 산청·하동 산불 피해 주민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지역 내 기대감은 커지는 분위긴데요. 이미 거주지 복구를 완료한 주민들도 있지만, 여전히 대피소 생활을 전전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 예산 집행의 신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엽기자갑니다.
[리포트]
산불이 지나간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
멀쩡했던 집은 자취를 감췄고
그 자리엔 철거된 판넬만이
쌓여 있습니다.
바로 위, 역시 산불로
소실된 집 터엔 새로운
주택이 들어섰습니다.
수개월이 지났지만
주변엔 아직도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선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주민 구제와 지역 재건 등을
포괄하는 특별법이 통과되자
지역의 기대감은 높아지는
분위깁니다.
15;31;16;12 + 15;31;41;26
[인터뷰] 이재호, 산청군 중태마을 주민
"금전적으로 경제적인 것이 제일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인데, 특별법이 통과됐으니까 아무래도 좀 더 지원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시설 복구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폐허로 변한 삶의 터전을
두눈으로 목격하는 등
이들이 겪은 트라우마와
정신적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 지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금전과 시설 복구 지원 뿐 아니라
심리·의료 지원 방안을 보다
다각적으로 마련해 달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지난 3월 산불로 불탄 주택은
지역 내 모두 26채.
이 중 15곳이 신축중입니다.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는 인원은
여전히 적지 않은 상황인데,
자택으로 복귀하지 못한 채
현재 선비문화연구원에서 지내는
가구는 13세대, 19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자]
"산불이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난 시점이지만 여전히 검게 그을린 나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당시 소실된 주택 복구 작업이 현재 이뤄지고 있지만 피해 주민들의 온전한 일상 회복까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17;25;53;10 + 17;24;43;04
[인터뷰] 강동숙, 산청군 시천면 내공마을 주민
"모든 게 리듬이 다 깨져버리고 내 생활에...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정부에서도 군에서도 예산이 없데요."
16;48;58;16 + 16;49;32;03
[인터뷰] 이봉근, 산청군 주택 복구현장 관계자
"(주민들이) 지금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정신적인 피해도 많고 또 많은 트라우마도 있고요. 정부 차원에서 국가적으로 많이 지원해 줬으면..."
산림복구와
재난 시스템 정비 등
대응 역량 강화 뿐 아니라
주거 생계 지원까지
아우루는 산불 피해 구제 특별법.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선
현장 의견 반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시행령 제정 등 법안
정교화 과정을 거쳐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으로
이어지게 될지 지역의 이목이
쏠립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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