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R) 직접 들어봅시다 - 한영수 호주선교역사관 건립 준비위원회 사무처장
[앵커]
근대식 학교와 병원 설립으로 지역 근대화의 기틀을 다졌던 호주선교사들. 호주선교사들이 진주를 찾은 지 올해로 120주년이 되면서 지역에서는 '호주선교역사관' 건립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한영수 호주선교사역사관 건립 준비위원회 사무처장을 모시고 호주선교사들의 업적과 역사관 건립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무처장님.
[본대담]
Q. 휴 커를 선교사 부부를 비롯해 120년 전 진주에 온 호주선교사들은 지역 근대화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호주 선교사들이 지역을 위해 했던 일들은 어떤 게 있나요
A. 선교사들이니 기독교 선교 활동은 당연하고, 선교 활동 말고 크게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하나는 그 당시 진주가 도청소재지임에도 제대로 된 의료 시설이 없었습니다. 휴 커를선교사는 영국에서 의과대학을 나온 의사였습니다. 그 분이 진주에 온 것도 의료 시설의 열악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호주 선교부의 지원을 받아 병원을 세우게 됩니다. 그게 진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배돈병원입니다. 다른 하나는 교육입니다. 특히 남자 학교 뿐 아니라, 여자 학교를 세워 여성 지도자를 기르겠다는 정신으로 여학교를 세운 것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하겠습니다.
Q. 호주 선교사들이 지역에 공헌한 점이 많은데도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거 같습니다. 역사관 건립운동이 진행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일 거 같은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먼저 호주선교사들이 우리 지역의 근대화에 이바지한 역사를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 자료를 모아 보존하여 더 많은 시민과 다음세대가 배우도록 호주선교역사관 건립을 위해 발기인을 모으고 있습니다. 불과 두세달 만에 1,000명 가까운 시민이 신청했습니다. 발기인을 더 모아 다음 11월쯤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모금 활동과 함께 여러 갈래의 시도를 하게 됩니다.
Q. 다른 지역에는 이미 선교역사관이 많은 걸로 압니다. 인근 창원에도 있고요.
A. 전남에는 지역마다 역사관이나 기념관을 세워 근대 유산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창원에도 호주선교기념관이 있지만, 개인이 설립하여 공공성이 부족해보이고, 역사 자료도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실제 자료나 사진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진주는 역사관이나 기념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호주선교역사관 건립은 너무나 절실합니다. 교육도시 진주에도 걸맞고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Q. 네. 선교역사관 건립이 서둘러 진행돼야 할 것 같은데요. 역사관 건립에는 자치단체나 관공서의 도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A. 호주선교는 단지 기독교 선교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주의 근대화와 함께 교육운동, 독립운동, 형평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역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치단체와 공공기관도 공익면에서 적극 함께 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Q. 네, 마지막으로 이번 역사관 건립 운동에 관해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A. 호주선교역사는 진주의 교육, 인권, 의료에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진주의 정신과 문화에 크고 유익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이제 시민의 힘으로 호주선교역사관이 세워지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녀와 다음세대에게 좋은 삶의 본보기를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120년 전 진주를 찾은 호주선교사들은 복음만이 아니라 지역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고자 진행되는 호주선교역사관 건립운동.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사무처장님, 오늘 출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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