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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각자도생 대신 합병"..지역농협 생존로

2026-09-14

김동엽 기자(yobida@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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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 소멸과 고령화로 조합원 기반이 약해진 지역농협들이 경영난까지 겹치며 합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주금곡농협도 부실 대출과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진주남부농협과의 합병을 결정했는데요. 대규모 지원을 통한 정상화 기대 속에, 부실을 되풀이하지 않을 경영 쇄신이 과제로 꼽힙니다. 김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남부농협과 진주금곡농협의 합병안이 지난 11일 조합원 투표를 통과했습니다.

[CG IN]
남부농협은 투표 참여 조합원의 약 78퍼센트가 찬성했고, 금곡농협은 찬성률이 약 97퍼센트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금곡농협은 남부농협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합병 절차를 밟게 됩니다.
[CG OUT]

금곡농협은 공동대출 부실과 누적 적자로 경영난을 겪어왔습니다.
매년 20억 원 이상 적자가 이어지면서 수년째 조합원 배당도 하지 못했습니다.

농협중앙회가 합병을 권고한 지 약 2년 만에 조합원들이 합병안을 받아들인 배경입니다.

11;40;47;29 + 11;42;37;23
[인터뷰] 류옥현, 진주금곡농협 조합장
"정상적인 채권에 대한 것은 농협중앙회에서 전부 다 인수를 해서 지금 현재 어려운 금곡농협을 정상화해서 합병 농협에 넘겨주면, 그렇게 하면 전 조합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는 농협의 혜택을 볼 수가 있다..."


합병 농협에는 경영안정화 자금 등을 포함해 수백억 원대의 직접 지원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전체 무이자 자금 지원규모는
2천억 원을 웃돕니다.

특히 중앙회가 부실 채권을 우선 정리해, 합병 뒤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금곡농협 조합원들은 합병을 계기로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1;46;21;12
[인터뷰] 김복근, 진주금곡농협 조합원
"부실채권이 많아서 자본잠식 상태인데, 어쨌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합병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남부농협 역시 부동산 담보대출 부실 등의 부담을 안고 있어, 합병 뒤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12;04;19;13 + 12;03;50;04
[인터뷰] 김철규, 진주남부농협 조합장
"담보대출이 있는데 이 담보대출에 대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현재 부동산 경기가 땅에 떨어지고 활성화가 안되는 과정으로, 불경기에 우리 농협의 담보대출이 많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남부농협도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여러 지원으로) 지금 현재의 경영위기에서 충분한 희망을 갖고 좋은 경영 체제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자금 지원과 합병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잇따릅니다.
부실을 초래한 고위험 대출 구조나 심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적자의 고리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전화인터뷰]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 (전, 농협중앙회 특별감사 외부위원)
"공동대출 형식으로 대출하는 데에서 부실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농협들이 참여했다가 부실화된 경우가 많은데 대출심사가 제대로 검증이 안됐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고... 무이자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부실을 무마하거나 은폐하는 효과만 있을 뿐이기 때문에..."

합병을 통한 규모화에 나서고 있는 지역농협.

대규모 자금 지원이라는 '특약'이 수명 연장에 그치지 않으려면, 금융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전문성 확보와 내부 쇄신이라는 '근본 치료'가
반드시 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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