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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중심 지역 관서제..농촌 현장은

2026-04-15

강철웅 기자(bear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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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지역 치안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며 도입된 ‘중심 지역 관서제’.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동군 상황을 강철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50여 제곱킬로미터에 3,2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하동군 악양면.

악양면 중심가엔 파출소가 자리하지만 평시에는 소장 1명만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넓지만 순찰과 출동 모두 한정된 인원이 감당하고 있는 겁니다.

2년 전 도입된 중심지역관서제 때문입니다.

파출소 여러 곳을 묶어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만 현장의 상황은 사뭇 다릅니다.

악양의 경우 지역관서제로 인해 비상상황 발생 시 30km 넘게 떨어진 읍내 파출소에서 지원을 나오게 됩니다.

오히려 넒은 면적을 관할하게 되며 출동 지연과 대응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하동군은 현재 읍내와 진교, 횡천을 중심으로 중심지역관서체제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마저도 당초 2곳 체제에서 하동경찰서의 건의로 3곳으로 늘어난 겁니다.

[전화인터뷰] 이무진, 하동경찰서 범죄예방계장
"(하동에선) 중심지역관서를 운영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우리 상급부처에서 중심 지역관서를 두 개를 운영할 계획으나 저희 하동서 관할이 넓다 보니까 저희 하동서에서 3개소 운영을 건의를 해서 지금은 3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출소의 하위기관격인 치안센터의 경우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농촌 지역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인해 운영 중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적량면 주민들의 치안을 담당했던 치안센터입니다.

현재는 운영을 중단했는데요.

하동군에선 총 5곳의 치안센터가 이 같이 운영을 멈췄습니다."

경찰은 농촌의 치안 수요가 많지 않아 순찰 등을 통해서도 치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

하지만 효율을 위한 재편이 농촌에서는 치안 공백으로 체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화인터뷰] 하동군 주민 (음성변조)
"파출소를 통합하고 몇 곳을 중심으로 한다고 하면 그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불안하죠. 불안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치안 공백으로 느낄 수밖에 없죠."

효율적인 치안 구조가 일부 농촌에선, 치안 공백과 주민 불안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다시 짚어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강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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