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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산청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효과 있을까

2018-10-15

정아람 기자(ar012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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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산청의 단계, 단성 시장. 한때 지역의 거점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옛 모습을 기억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여) 산청군이 이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사업에 나서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제 덧문은 굳게 닫혀있고,
각종 건어물을 담는 나무 상자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비 가림 시설이 없어
임시방편으로 쳐놓은 차광막도 눈에 띕니다.

지난 1952년 문을 연 단계전통시장.
다른 곳에 비해
농사의 규모가 비교적 큰 지역이라
유독 부농이 많았고
이 때문에 장날이면 수많은 인파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점포 35곳 중
문을 연 곳은 절반 수준인 19곳 뿐.
그나마 상점이 운영되는 9곳이고,
10곳은 사실상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민선 7기 공약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내건 산청군은
현재 이곳 단계시장과 단성시장에 대한
정비 사업을 계획 중입니다.

전통시장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는
화장실 정비와 아케이드 설치 등이 포함돼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화인터뷰] 김종우 / 산청군 관계자
"시장이 살려고 하면, 시장이 활성화가 돼야 되잖아요. 사람이 오고 가고 해야 되는데, 그건 조금 문제도 있고.. 주변에 마트가 많이 생기면서 시장이 많이 축소되고 위축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산청하고 몇 군데 토요시장이나 야시장을 한번 해보려고...”

하지만 상인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일단 시설 개선에는 긍정적이지만
갈수록 지역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다는 것이라는
걱정 때문입니다.

김구환 / 산청 단계전통시장 상인회장
- "새로 (시설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온다든지, 그런 건 없죠. 실질적으로 개선보다는..인구수가 없고,"
- "나이 드신 분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이 살아나기는 힘들다는 이야기죠. "

이 때문에 상인들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뿐만이 아니라
상가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산청 단계전통시장 상인 / (음성 변조)
- "일단은 시장을 활성화를 시킬 것 같으면 시설 개선은 둘째 치고 (창고 대신) 점포 문부터 열 수 있게끔 해주면..."

22:32:23-22:32:36

산청군은 우선 시설 개선 사업이 끝난 후
군민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이나
공연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산청 단계 전통시장.

지역 전통시장들이
인구 감소로 쇠퇴하고 있는 가운데
산청군의 활성화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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