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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R) 양심불량 '도시어부'..몸살 앓는 해안가

2019-10-17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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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요즘 남해안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여) 하지만 낚시객들이 떠난 자리에는 낚싯줄과 바늘, 생활 쓰레기 등이 뒤엉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통영에서 표영민 기잡니다.

【 기자 】
통영시 산양읍의 마동방파제입니다.

감성돔과 고등어 등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 있는
낚시 명소로 알려진 탓에
평일에도 낚시객들이 몰렸습니다

방파제 주변을 살펴보니
생수병과 비닐 등 생활 쓰레기들이
함부로 버러져 있습니다.

낚시객들이 사용한 낚싯줄과 납추 등
도구들도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낚시객
- "가까운 곳에 다 버리고 그러던데, 치우고 가야 하는데 지저분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일주일 네 차례 이상,
화물차 한 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마동마을 주민
- "노인들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나오는 분들이 있어요. 우리 마을에 4명 정도 하지만 매일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 인터뷰 : 마동마을 주민
- "감당할 수가 없어요. "

일부 낚시객들의 쓰레기 투기가 이어지면서
바다 환경 오염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낚시객이 연간 배출하는
낚시 도구와 쓰레기 등의
오염 물질량은 약 2만 톤.

해양 생물 피해 원인의 70%를 차지할 만큼
바다 생물에게는 치명적입니다.

낚시 면허제와 전용수거함 설치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 인터뷰 : 이종수 /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 "국민 취미생활 1위를 차지할 만큼 낚시가 저변화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환경 의식 수준을 생각할 때"
▶ 인터뷰 : 이종수 /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 "이제 낚시 면허제나 이용권제를 도입하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바다 환경과 해양 생물에게 피해를 주고
그 영향은 고스란히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낚시객들의 인식 개선과
낚시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헬로티비 뉴스 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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