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하동군보건의료원 출발했지만..적자·의사 수급이 관건
[앵커]
하동군보건의료원이 2년 10개월 만에 첫 삽을 떳습니다. 군의 핵심 공공의료 사업이지만 운영 적자와 의료진 확보라는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보도에 강철웅기잡니다.
[리포트]
경남의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로 꼽히는 하동.
지역 공공의료의 중심이 될
하동군보건의료원이
3일 첫 삽을 뜨며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기공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해 의회가
재정 건전성과 인력수급을 이유로
설계비 13억 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사업은 한때 멈춰 섰고,
하승철 군수가
의원 자택 앞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갈등은 극단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이번 기공식.
하 군수는 축사에서
그간의 과정을 언급하며
공공의료 강화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 발언] 하승철, 하동군수
"우리 군민들은 연 1,400억 원 정도의 의료비를 쓰고 계십니다. 그중에 1,100억 원 이상을 하동이 아닌 다른 지역에 가서 의료비를 쓰고 있습니다. 군민 100명 중 98명이 골든 타임 30분 이내에 병원 응급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게 됩니다."
이번에 건립될
하동군보건의료원은
총 345억 원이 투입돼
보건소 터에 현 건축물을
리모델링과 증축을 통해
진료과 7개, 병상 40개 규모로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합니다.
군은 의료원 개원을 통해
응급의료 공백을 줄이고
65세 이상이 40% 가까이 되는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공공의료 체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신유정, 하동군보건소장
"(하동군에서도) 연세 드신 분들이 관외로 나가셔서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시는 경우도 정말 많은데 (의료원이 설립되면) 거기서 늙어가며 생을 마칠 수 있는 이런 굉장히 아름다운 삶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연 20억 원 이상 예상되는 운영 적자와
전국적 공보의 감소 추세 속
전문의 확보 문제 등
현실적인 난관도 뚜렷합니다.
[인터뷰] 하승철, 하동군수
"적자는 반드시 각오해야죠. 다만 그 적자 폭이 저희들이 전국에 있는 20여 개의 공공 의료원을 돌아보고 분석을 해보니 평균적으로 20억 원 내외의 적자 폭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주에 있는 좋은 병원이 위탁할 계획을 가지고 있거든요."
군과 의회의 갈등을 지나
첫 삽을 뜬 하동군보건의료원.
의료 취약지를 위한 필수 기반이 될지,
또 다른 재정 부담으로 남을지
개원까지의 과정이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SCS 강철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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