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산불 대응 담수보 둘러싸고 주민-환경단체 찬반 '팽팽'
[앵커]
하천에 둑을 쌓아 물을 가두는 시설을 담수보라고 하죠. 경남도는 산청에 소방용수 최대 2만톤을 확보할 수 있는 다기능 담수보를 설치하기로 했는데요. 대형화되는 산불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인데, 주민과 환경단체의 찬반이 팽팽합니다. 김연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리산이 눈앞에 보이는
산청군 삼장면 덕천강입니다.
경남도는 이곳에 소방용수
최대 2만톤을 확보할 수 있는
다기능 담수보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주민과 환경단체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산불 대응 vs 예산 낭비]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은 하천이 메마르는 계절
담수보가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될거라 주장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봄, 산청 산불 당시
소방헬기가 덕천강에서
진화용수를 퍼나르기도 했습니다.
[현장발언] 박석춘, 산청군 삼장면주민자치회 사무국장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 지리산 푸른 숲을 화마로부터 지키고 가뭄 상황에서도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지키는 것이 물고기보다 못한 것인가..."
환경단체는 불필요한
중복사업으로 예산 낭비라는
입장입니다.
인근에 다수의 저수지와
소형댐이 있을 뿐더러
이동식 펌프나 간이 수조 등
대체 방안이 더 현실적이라는 겁니다.
다만 기존 저수지로
용수량이 충분한지,
대체 방안이 더 실효성이
있는 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VS 환경 훼손]
주민들은 이상기후로
매년 심각한 가뭄과 홍수가
빚어지고 있는데
보를 설치하면
농업 용수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기존 낡은 고정보를,
때에 따라 눕혀 물 흐름을
방해하지않는 가동보 형태로
재설치 하는 사업이라 환경 오염과
거리가 멀다고 강조합니다.
환경단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다수 분포하는
하천을 훼손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가동보더라도 물을
가둬놓은 이른바 기립 상태에서는
토사가 퇴적될 수 있어
일부 환경 훼손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전화인터뷰] 최상두, 수달친구들 대표
"물도 썩고, 생태계 교란이니까 생태계가 완전히 단절되거든요. 가동보는. 그냥 무조건 예산 소진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죠."
[의견 수렴 됐다 vs 안 됐다]
의견 수렴에
대한 시각도 달랐습니다.
주민들은 5개 마을 주민
동의 아래 주민자치회를 통과한
숙원 사업이라는 입장인데,
환경단체는
공론화 절차가 부족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경남도는 함양과
산청에 30억 원을 투입해
봄쯤 다기능 담수보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SCS 김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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