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민심은 "정쟁 아닌 민생"
[앵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어느 덧 8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공천 경쟁과 민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는데요. 고물가와 지역 경기 침체, 생활 밀착형 정책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있을까요. 김동엽기자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주거와 복지 교육 등
주민의 삶과 직결된 지방선거.
지역 행정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지만
정작 주민들은 정치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진표, 사천시 대방동
"정치가 지금 사라졌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고 나면 자영업자들이 전부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만큼 민생이 어려운데 정치는 지금 뭐 하고 있습니까. 선거때만 '민생을 살린다' 공약을 하고 (선거)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어요."
[인터뷰] 김정애, 사천시 동서동
"인사하러 다닐 때는 '해주겠다. 해주겠다' 말은 많지만 결론은 똑같으니까... 정치인들, 제발 '네가 잘하네 내가 잘하네' 싸우지 좀 말고..."
지방을 떠나는 청년들이 늘며
지역은 활력을 잃고
경제와 공동체 모두가 위축되는
현실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우, 경상국립대학교 법학부 1학년
"(향후) 제가 취업을 하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활동하게 될 텐데 아무래도 취업 정책이라든지, 청년들을 위한 지원 사업이 확고하신 분들 위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김형섭, 경상국립대학교 철학과 2학년
"물가를 좀 잡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사는 입장으로서 물가가 너무 올라가다 보니까 조금 부담스러워지는 경향이 있어서... 특히 월세 문제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농촌의 미래를 좌우할
귀농·귀촌 인구에
실질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자들이 단순한 공약을 넘어
이들의 정착과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굽니다.
[인터뷰] 조범준, 남해군 귀촌인 (주류 제조 판매업)
"원래 살던 도시를 떠나서 시골로 귀촌을 했는데 워낙 낙후된 시설들도 많고, 지역에 연고가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정책적으로나 이런 부분에서 청년에 해당되는 정책들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민생 정책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쟁점도
유권자들의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비상 계엄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인터뷰] 김홍준, 경상국립대학교 생명과학부 2학년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해볼만 하고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왜 그렇게 계엄을 하시고 선관위를 수색하려고 하셨는지 저는 이해가 됩니다."
[인터뷰] 김민규, 사천시 대방동
"계엄은 개인적으로 상당한 무리가 있지 않았는가... 그때 상황은 그랬지만 결국엔 국민들이 힘들게 살기 때문에 그것은 잘못됐다고 보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아울러서 대화 상대로 얘기를 잘하면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여당으로서 유도를..."
최근 여야가 정면 충돌하고 있는
행정통합 의제를 두고
주민들은 당·정 논쟁보다
자신들의 삶에 닿는 구체적 변화가
어떻게 이뤄질지를 예민하게
따져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산광역시 주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광역화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면 국가예산 지원이라든지... 광역화되면 낙후된 지역도 같이 끌어 안아서 발전시키니까 그건 앞으로 꼭 추진되어야 할 사안이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해치는
정치권력의 유착을 이번에는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주민 선택의 밑바탕엔 무엇보다
후보들의 도덕성이 자리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동춘, 진주시 강남동
"수의계약 같은 게 많이 있을 수 있잖아요. 특정 정당을 지지해서 (일감을) 받을 수도 있고 그런 것은 앞으로 사라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들이 공정하게 가야지..."
[기자]
"주민들이 바라는 건 거창한 정치구호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작은 변화였습니다. 정쟁이 아닌 협치로, 정당논리가 아닌 민생으로, 이번 지방선거가 지역의 내일을 바꾸는 선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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