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 정원도시 남해 "새로 만드는게 아니라 엮어내는 것"
[앵커]
(남) 정원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내건 남해군. 군의 정원도시 프로젝트는 단순한 도시 미화나 풍경조성에 그치지 않는데요.
(여) 시설 조성이 아니라 기존에 섬 전체가 가지고 있던 뛰어난 자연경관과 개별 자원들을 하나로 '엮어내는' 이른바 정원 플랫폼화를 이루겠단 구상입니다. 정원이 어떻게 남해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지 살펴보는 기획보도, 김동엽기잡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그늘 아래로 들어서자
금세 서늘한 바람이 몸을 감쌉니다.
해안을 따라 펼쳐진 활엽수들의
울창한 잎사귀가 시원한 바닷바람과
어우러져 깊은 운치를 자아냅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의
역할뿐만 아니라,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기능까지.
바다를 안고 긴 시간 제자리를
지켜온 천연기념물,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 입니다.
17;45;48;20
[인터뷰] 유선아·김철순,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숲 조성 배경을) 검색해서 알고 왔는데 실제로 와서 보니까 나무들이 조경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인간들을 위한 어떤 좋은 영향까지 자연에서 갖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니까 더 의미 있게 느껴지고..."
주요 관광지인 독일마을에서
불과 1km 남짓 떨어져 있지만,
정작 이곳까지 관광객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진 못하는 상황.
남해군의 정원도시 구상은
이 같은 공간적 단절을 극복하고,
섬 전역의 역사·자연 자원을 하나로
'엮어내는' 데서 출발합니다.
새로운 인공 시설을
지어 올리고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는 대신,
이미 존재하는 자연경관과
주민들의 삶터을 잇고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이곳에서 차로 20여 분을 달리면
갯벌과 잔디광장이 드넓게 펼쳐진
'동대만 생태공원' 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금빛 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이자
국내 최대 잘피 서식지로 꼽히는 동대만.
남해군의 정원 프로젝트엔
이곳을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생태 테마 정원'으로
엮어내는 계획이 포함돼 있습니다.
1;41;55
[현장발언] 류경완, 남해군수 (지난해 '남해, 정원의 섬으로 정책포럼')
동대만은 잘피 군락지입니다. 굉장히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금 더 부각시키고 일대를 좀 더 우리가 정원으로 조성하고 그리고 고사리밭이 굉장히 좋습니다. 지금도 고사리밭 바래길 걷는 분들 많이 계신데 고사리밭 정원을 만들어서...
무심코 지나쳤던 마을 산책로나
작은 해안가, 주민들의 일상 공간까지
정원화 하겠다는 남해군의 목표
한가운데엔 '지역성' 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간이라는 밑그림 위에
남해다운 콘텐츠가 결합할 때,
단순한 풍경을 넘어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사로잡는
지역만의 독창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17;53;47;23
[인터뷰] 조수영·조윤아, 부산광역시 영도구
"상당히 남해는 너무 예쁜 나무들이 많아요. 자연적인, 인공적으로 꾸민 나무가 아니라... 바다와 나무가 결합되어서 자연스러운 환경을 중심으로 특색 있게 만들면 좀 더 남해만의 정원을 꾸밀 수 있지 않을까..."
군이 단순히 관 주도의
조경 사업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집 앞 마당과
마을 골목길을 정원으로 가꾸는
'민간 참여형' 모델 구축에
공을 들이는 이윱니다.
섬 고유의 자연과 주민의 삶을
잇는 정원도시 조성 계획을
밝힌 남해군.
정원산업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남해군의 행보에 기대가 쏠립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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