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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직원 속이고 지인 울린다" 부동산 사기 '주의'

2018-01-18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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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금싸라기 땅으로 속여 매입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이른바 '기획부동산' 사기가 지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 업체는 주로 신입직원들의 가족과 지인들을 노렸는데, 많은 월급을 준다는 말에 속아 부동산 업체에 취직한 직원들은 돈도 잃고 사람도 잃었습니다. 김호진 기잡니다.

【 기자 】
진주지역 여성들이 자주 찾는 한 인터넷 카페.

구인게시판을 살펴보니 부동산업체들이
저마다 업계최고의 근무환경과
높은 급여를 자랑하며,
분양사원을 모집 중입니다.

카페뿐만 아니라
구인 정보지와 진주시청 홈페이지 등에서도
이런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쉽게 돈을 벌면서 부동산 공부도 할 수 있다며
구직자들을 현혹시킵니다.

[S/U]
그런데 일부 부동산 업체들이
이렇게 모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획부동산 사기를 벌이고 있어
구직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CG]
기획부동산은 개발이 어려운 토지를
헐값에 매입해 여러 조각으로 쪼갠 다음
마치 대규모 개발계획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여 비싸게 파는 수법입니다.[OUT]

특히 업체는 부동산 지식이 없는 신입 직원들과
직원의 가족·지인에게 땅을 판매해 왔습니다.

진주의 한 부동산업체에서 일한 A씨도
이 같은 수법의 피해잡니다.

▶ 인터뷰 : A씨 / 기획부동산 피해자
- "처음에 (업체대표가) 저희한테 땅을 소개할 때는 주변에 펜션이 위치하고 있고, 조금만 더 가면 농가처럼 꾸며져서"
▶ 인터뷰 : A씨 / 기획부동산 피해자
- "개발이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홍보를 했거든요. "

하지만 업체대표가 소개한 땅은
개발이 힘든 토지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A씨와
A씨의 지인에게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A씨 / 기획부동산 피해자
-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가장 큰 피해는 제 지인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라고 보거든요. 돈도 잃고 사람도 잃고..."

부동산 업체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업체가 처음부터 직원들을
노렸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B씨 / 기획부동산업체 전 직원
- "전화영업은 말을 하기 위해서 '입 터는 연습'이지 그게 영업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입 여는 연습을 해가지고"
▶ 인터뷰 : B씨 / 기획부동산업체 전 직원
- "진짜 영업은 지인에게 하는 거라고 그러면서... "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가족과 지인에게
땅을 소개하고 구입한 것 모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업체 관계자 / (음성변조)
- "그게 내가 좋아서 마음에서 우러나서 판매를 하든 뭘 하든... 보험도 그렇잖아요. 영업이라는 게. 그게 내가 하는 거지"
▶ 인터뷰 : 부동산업체 관계자 / (음성변조)
- "안하고 싶은 사람은 안 하는 거고, 회사에서는 그런 것을 요구를 하거나 강요하진 않아요."

직원들 중에는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입금을 받지 못한 채 쫓겨난 근로자가
한두 명이 아니지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해
피해구제는 힘든 상황입니다.

[전화INT]
왕찬민 / 진주고용노동지청 감독관
근로자로서 보호를 받을 수 있고 노동청에 신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 계약서를 쓸 때 근로자들은 인식을 못하지만 위탁계약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임금이)위탁수수료기 때문에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 한다.'고 기획부동산 업주들이 주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보호를 받기 힘듭니다.)

전문가들은 기획부동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땅을 구입할 때 해당 토지의
정확한 지번을 먼저 요구하고,
관할기관에 매매상 문제가 없는 땅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구직자들 역시 지나치게 좋은 근로조건을
부동산 업체는 경계해야 합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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