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사라지는 패밀리 레스토랑..변화 중인 지역 외식업 환경
(남) 200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외식 트렌드의 변화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는데요.
(여) 최근 진주에 위치한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변화 중인 외식업 현장에 양진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 간판이
철거되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를 광고하던
큼직한 광고판도
떨어져 흔적만 남았습니다.
예약 없이는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곳이지만
본사의 경영 방침에 따라
철수가 결정된 겁니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또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도
비슷한 시기 폐업이 결정됐습니다.
한때 백화점에 고객을 유인하는
효자 노릇을 했지만
최근 소비자층의 선호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업종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지역민들은
가족, 친구들과 자주 찾았던
장소가 사라져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선진 / 진주시 신안동
- "제가 교대생이라서 학교 근처에서 많이... 할인 혜택도 있고 해서 많이 이용했는데, 갑자기 없어져서 조금 아쉽고요..."
특히 이번에 진주에서
폐업이 결정된
A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우
전국 14개 매장이 동시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패밀리 레스토랑이
느끼는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A패밀리 레스토랑 관계자 / (음성변조)
- "그래서 저희가 전략적으로 조금 부진한 매장은 (폐업을 결정하기도 하고) 잘되는 곳은 리노베이션(개보수)도"
▶ 인터뷰 : A패밀리 레스토랑 관계자 / (음성변조)
- "하고 새로 오픈도 하고 그래요 그러니까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 전략 중 하나고..."
외식 장소로 인기를 누렸던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혼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이른바 혼밥족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 업계에서는
지역의 특성이 모두 다르다 보니,
전국 단위의 프랜차이즈 업체가
경남 지역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2~30대 고객층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도
이용을 꺼리게 만드는
주된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강지원 / 진주시 가좌동
- "일단 학교 식당이 가격이 많이 저렴해서 학교 식당을 주로 이용하고 있고요. 패밀리 레스토랑 이런 곳은 아무래도"
▶ 인터뷰 : 강지원 / 진주시 가좌동
- "가격대가 비싸고 특별하게... 특별한 날에 그럴 때나 가서 식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골목골목
특색있는 소규모 식당들이
여럿 등장하면서
일관된 메뉴를 제공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매력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외식업계 관계자 / (음성변조)
- "이제는 전문점... 한식이면 한식 전문점, 양식이면 양식 전문점 이런 한 가지 종류, 특색 있는 메뉴를 가지고 하는 그런..."
지역의 외식업계도
최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현실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층을
따라잡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태식 / 한국외식업중앙회 진주시지부 주임
- "1인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규모보다는 특별한 레시피를 가진 업소를 대상으로 전향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양태식 / 한국외식업중앙회 진주시지부
- "식당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인 인테리어와 SNS 홍보에 따라 매출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주를 포함한 서부경남 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패밀리 레스토랑.
외식 트렌드와 소비자층의 변화가
지역 외식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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