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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잇단 출몰' 상괭이, 사체 발견..'멸종위기종' 주의

2019-04-23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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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요즘 사천 바다케이블카가 놓인 삼천포 앞바다에서 토종 돌고래라 불리는 상괭이가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여) 그런데 최근 이 상괭이의 사체가 바다 위에서 발견됐습니다. 상괭이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그 개체수가 점점 줄고 있다고 합니다. 차지훈 기자가 상괭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케이블카가 하늘 위를 가로지르는
삼천포 앞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푸른 물살 사이로
무언가가 슬며시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집니다.
바로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들어 삼천포 앞바다에선 상괭이가
노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S/U ]
"삼천포 앞바다에 상괭이들이 자주 출몰하면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상괭이'는
2미터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돌고래로,
등지느러미가 없고 큰 무리를 이루지 않습니다.
사람을 피하는 습성 때문에 관찰이 쉽지 않지만
1년 전 개통한 바다 위 케이블카에선
상괭이 관찰이 쉬워지면서
삼천포의 명물, 케이블카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괭이는 멸종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하루 전인, 지난 22일
사천시 신수도 인근 해상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바다 한 가운데 상괭이의 사체가 떠있습니다.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 알 순 없지만
상괭이 사체를 본 시민의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종찬 / 사천시 실안동·상괭이 사체 영상 제보자
- "다른 상괭이가 놀고 있는 사이에서 사체가 하나 있길래 가까이 가서 보니까 상괭이가 죽어 있더라고요. 상괭이 살아 있을 때"
▶ 인터뷰 : 김종찬 / 사천시 실안동·상괭이 사체 영상 제보자
- "보기도 하고 죽었을 때 모습을 보니까, 부패도 좀 된 것 같은데 좀 안타까워서..."

우리나라 바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는 상괭이는
현재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국제적인 멸종위기 보호종이지만 불법 어업과
고기잡이 그물에 걸리는 혼획 때문에
개체 수가 크게 줄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 "지금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거든요. 1년에 1,000마리 이상의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죽고 있거든요. 남해 쪽에서도 많이"
▶ 인터뷰 :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 "죽습니다. 만약에 폐사한 상괭이를 발견했을 때 해경 쪽으로 신고를 해주시면..."

올해 들어 제주에서만 상괭이 사체 발견 수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삼천포 앞바다에서도
상괭이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해양 쓰레기 배출 문제와 함께
연안 조업과 선박 운항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찬 / 사천시 실안동·상괭이 사체 영상 제보자
- "삼천포 앞바다가 더 깨끗한 환경이 되어가지고 상괭이가 많이 찾아오고, 또 많은 시민들이 상괭이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져주고"
▶ 인터뷰 : 김종찬 / 사천시 실안동·상괭이 사체 영상 제보자
- "상괭이가 보호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사천 바다케이블카 개통과 함께
지역에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상괭이.
남다른 관심 속에 멸종위기종, 상괭이에 대한
지역 사회의 보호 노력,
해양 환경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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