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키울수록 손해인데 뭣하러 키워요"
미국 축산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의 소고기 월령 제한 해제를 요구하면서 국내 한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료값 상승과 경기 불황 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함양에서 25년간
한우를 키워온 노희철 씨.
처음 십여 마리로
시작했던 그의 농장은
이제 300마리가 넘는
대규모 농장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노씨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사료값과 인건비, 전기세 등
운영과정 고정지출비가 크게
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육과정
지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값이 큰 부담입니다.
지난 2021년 25kg 기준
1만 600원 선이었던 가공사료값은
지난해 1만 3천 원까지
급등했는데
현재도 여전히 이 수준 주변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어 농민들 사이에서
한우를 ‘키우면 키울수록 손해’ 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S/U]
사육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농후사료와 조사룝니다. 이곳에서 한달간 소비되는 사룟값만 5천만원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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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급등하고 있는 환율이 사료가격
안정화에 악재로 작용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
300만원에 산 소를 키워
800에서 900만 원에 팔아도
사육비용이 워낙 많이 들다보니
손실을 떠안는 한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겁니다.
17;09;48;01
▶노희철 / 함양군 축산농민
그나마 소비라도 살아나면 가격이라도 좀 올라주면 어떻게라도 해보겠는데 정말 지금은 버티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여기에
최근 국내로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될 조짐마저
보이자 축산업계에선
소값 하락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희철 / 함양군 축산농민
제가 축사를 한 지 25년 가까이 되는데 그중에 지금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사료값은 사료값대로 고공행진, 소값은 소값 대로 내리고 거기다가 질병에... 정말 힘든데 해결책을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
각국의 규제에 대해
관세 맞대응
조치에 나선 최근
미국 행정부의 기조가
국내 축산업계 전체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 이두만 / 전국한우협회 산청군지부장
소값은 여전히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한우 농가들이 지금 여러 가지로 중앙 정부에 이런 걸 계속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우 발전 방향이라든지 수급조절이라든지 유통구조 개선이라든지...
높아진 사료값과 소비감소로
위기의식이 지속돼 온 한우농가.
수입 소고기로 인해 시장 경쟁력마저
잃을 수 있단 업계 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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