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직접 살아보고 결정하세요" 체류형 귀농센터 인기
(남) 답답한 도시를 떠나 농촌생활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 없이 귀농귀촌을 선택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여) 함양에 농촌에 머물면서 귀농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호진 기잡니다.
【 기자 】
30도가 넘는 한여름 무더위 속
수박 밭을 일구는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작은 규모의 밭이지만
볕 짚을 깔고, 덜 자란 열매를 솎아주는 모습이
전문 농사꾼 못지 않습니다.
야외보다 더운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열정적인 고추재배 강의가 한창입니다.
[SYN]
고추를 달아놓고, 겹순이 많으면 어떻겠어요?
줄기가 많이 안 나가요. 그러니까 어렸을 때는
어린 과육을 따주고, 이 첫 과육은 따주고
잎은 삶아서 나물을 해 먹으면 엄청 맛있어요.
교육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은
농부를 꿈꾸며 함양으로 건너온 예비 귀농인들.
함양군은 지난 5월,
도시인들이 농촌 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체류형 귀농단지를 조성했습니다.
해마다 수많은 귀농인들이
다시 도시로 향하는 상황에서
농촌에서 먹고 자고 일하며
농촌생활의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명숙 / 함양군 체류형 귀농센터 입주자(서울 거주)
- "(귀농)박람회도 가보고 귀농하신 분도 만나보고 했지만 귀농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나서 보니까 왔다 갔다 하는 게"
▶ 인터뷰 : 김명숙 / 함양군 체류형 귀농센터 입주자(서울 거주)
- "너무 힘든 거예요.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경제적으로 한곳에 거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 인터뷰 : 김명숙 / 함양군 체류형 귀농센터 입주자(서울 거주)
-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한테는 참 좋은 것 같아요. "
1년동안 한달 20만 원정도의 입주비용을 내면
다양한 이론과 실기교육은 물론,
텃밭과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작물을 키워볼 수 있어,
본격적인 농사 전 큰 도움이 됩니다.
▶ 인터뷰 : 이희창 / 함양군 체류형 귀농센터 입주자(울산 거주)
- "30가구가 한꺼번에 들어왔는데 그 사람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다 보니까 내 작물만 키우는 게 아니고"
▶ 인터뷰 : 이희창 / 함양군 체류형 귀농센터 입주자(울산 거주)
- "이웃들의 작물들도 같이 키우는 걸 보고, 같이 거들면서 참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정착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돼요."
체류형 귀농센터 입주자 상당수는
현재 함양군 거주를 준비하고 있어
농촌지역 인구 증대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진곤 / 함양군 농축산과 귀농·귀촌 담당계장
- "이분들이 외지에서 왔기 때문에 함양군에 정착하는데 목적을 두고 약 70여 명 정도의 전입 효과를 두고"
▶ 인터뷰 : 박진곤 / 함양군 농축산과 귀농·귀촌 담당계장
- "함양군 인구 늘리기 정책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1년 단위로 진행되는
함양군 체류형 귀농센터는
오는 12월 신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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