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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겹치는 사업구조 실크연구원-염색업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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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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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흔들리는 지역 실크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실크연구원. 하지만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 탓에 염색과 가공 등 수익사업을 일부 병행하고 있는데요.
(여) 연구 개발 측면에서는 도움을 주고 있지만 사업구조가 겹치는 탓에 일부 기업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염색약이 가득 담겨 있어야 할
장비 내부가 텅텅 비어있습니다.
낮 시간이지만
돌아가는 건 소형 설비뿐,
그나마도 5~6대에 불과합니다.

한국실크연구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실크산업혁신센터.
10kg 소량부터 200kg 대량까지
염색 가능한 치즈염색기를 보유했지만
실제 가동률은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원인은 지역 업체와의 갈등 탓입니다.
진주에 있는 염색업체는 모두 4곳.

(CG) 지역 기업이 실크연구원에서
20kg 이하 샘플 염색을 하면
진주시로부터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기업에서 실크 1kg을 염색하면
만 3천 원이 드는데 실크연구원에서는
8~9천 원이면 할 수 있는 셈.

가격 경쟁에서 뒤처지는
일반 기업의 불만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염색업체 관계자 / (음성변조)
- "싼 가격에 공급해주면 공급 받는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그것은 경쟁하는 염색업계에서는..."

치즈 염색뿐만이 아닙니다.
연구원에 있는 몇몇 실크 가공설비 역시
업체와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림질 역할을 하는 텐타기나
원단을 압축하는 산포라이징기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이 겹치고 있습니다.

실크산업이 활황일 때는 그나마 나았지만
올 들어 산업규모가 지난해 대비
절반 정도로 크게 위축되면서
실크연구원과 염색, 가공업체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인우 / ㈜오렌지 다이텍 대표이사
- "연구원에서 염색가공을 한다...당연히 염색·가공업계에서는 밥그릇을 뺐기는 거니까 그 점을 제일 우려하죠. 지원금 자체도"

▶ 인터뷰 : 박인우 / ㈜오렌지 다이텍 대표이사
- "문제가 되겠지만 기본적인 원가 개념 자체가 업계하고 연구원하고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실크연구원도 답답한 마음입니다.
지난해부터 산업부 지원예산이 끊기면서
수익사업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실크혁신센터 위탁운영을 통해
진주시로부터 받는 예산은 연간 8억 원,
설비를 돌리지 못하면 사실상 적자입니다.
자칫 연구기능까지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용학 / 한국실크연구원 산학연협력센터팀장
- "전체적인 기업 가동률이나 생산물량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에 대두되는 문제입니다. "

▶ 인터뷰 : 김용학 / 한국실크연구원 산학연협력센터팀장
- "기능성 가공장비들, 차별화 가공장비들이 구축돼있기 때문에 이런 장비들을 활용해서..."

실크 염색이나 가공을 주문하는
제직업체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눈칫밥 먹으며 의뢰하기 일쑤에
피해를 보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용 / 서진실크 대표
- "오해가 생기고 하니까 저같은 경우는 가공소에서 연구원에 의뢰하면 우린 염색 못 해준다...그런 일도 저는 당했어요."

실크연구원이 제직업체와 염색,
가공업체 등과 함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
최근 실크업체들 사이에서도
실크중흥협의회가 만들어져
해당 사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현 / 순실크 대표(실크중흥협의회 간사)
- "이런 시설이 했는데 '잘된거냐' '못된거냐' 아니면 지금 염색공장이 하는 행위가 '잘된거냐' '못된거냐'..."

▶ 인터뷰 : 박태현 / 순실크 대표(실크중흥협의회 간사)
- "이 부분을 따지는 것보다는 지금 현재 서로 테이블에 앉아서, 만나서 자주자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 인터뷰 : 박태현 / 순실크 대표(실크중흥협의회 간사)
- "실크중흥협의회 같은, 두 달에 한 번씩 포럼 형식으로..."

설립 취지를 거의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크산업혁신센터.
업체도 살고 센터기능도 살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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