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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삼천포화력 '2700억 원' 공사에 부실

2020-05-26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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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삼천포화력 5, 6호기는 탈황, 탈질 설비가 없어 환경유해물질을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여) 그래서 지난해부터 2700억 원 규모의 환경설비를 구축하는 공사를 진행 중인데요. 이 공사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부실요소가 있다는 내부고발이 터져나왔습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삼천포화력발전소
6개 발전기 가운데
5, 6 호기의 경우
탈황, 탈질 설비가 없이
가동돼왔기 때문에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눈총을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부터 가동을 멈추고
환경설비 구축 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5, 6호기 환경설비
설치 공사가 일부분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부고발이 불거졌습니다.

이달 초까지
환경설비 철골구조물
설치공사의 총반장으로
일해온 신성철씨.

발전소 환경설비분야에서
44년간 일해온
신씨는 일부 공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
설비 안정성이 크게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C/G]
신 전 총반장 등
일부 공사관계자들에 따르면
환경설비를 위해
같은 규격의 철골구조물을
한 층씩 쌓아 올려야하는데,
중간에 규격이 맞지 않는
철골 구조물이 생기자
임의로 아랫쪽 앵커부분을 절단해
용접하는 방식으로
불안정한 구조물이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

▶ 인터뷰 : 신성철 / 전 발전소 환경설비 설치 총괄반장
- "이렇게 위에서 200(mm) 정도 떼놓은 거죠. 이것(앵커) 잘라서 내버리고..."

[그러면 서로 연결이 안 돼있는 겁니까]

▶ 인터뷰 : 신성철 / 전 발전소 환경설비 설치 총괄반장
- "여기다가 철판을 얹어서 철판에다 용접해버리는거죠. 중량물이 올라가 앉기 때문에 이 부분이 상당히"
▶ 인터뷰 : 신성철 / 전 발전소 환경설비 설치 총괄반장
- "위험하다는 이야기죠. 안전 상에요. "

신 전 총반장은
이런 식으로 잘못
시공된 앵커부분이
5호기 환경설비에 8곳.
6호기 설비에 16곳에
달한다고 덧붙혔습니다.

공사 관계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취재가 이어지자
삼천포화력본부는
콘크리트 등을 걷어내고
철골 구조물의 이상 여부를
직접 검사했습니다.

검사 결과
실제 공익제보 내용과 같이
철골이 어긋나있는
부분이 확인됐습니다.

발전소측은
시공업체에게
패널티 등을 주고
해당 부분을 재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서상귀/삼천포발전본부 제2발전처장
- "이게 은폐되고 또 이런 사실을 저희들도 바로 캐치를 하지 못해가지고 이런 부분에 좀 문제가 있어"
▶ 인터뷰:서상귀/삼천포발전본부 제2발전처장
-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해가지고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BDI측은
자신들도 하도급업체들에게
보고를 받지 못해
취재 이후 사실을 확인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근 / (주) BDI 소장
- "관리인원을 증원해서 각 포인트 별로 관리를 추가할 계획이고 기존에 진행했던 업체, 그 업체는 "
▶ 인터뷰 : 김홍근 / (주) BDI 소장
- "현재로서는 같이 끌고 가기 어려울 것 같고... "

2,7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들여
진행 중인 삼천포화력
5, 6호기 환경설비공사.

국가보안시설물임에도
일부 공사 현장에서
암암리에 설계와 다른
시공이 이뤄지는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사례의 경우
공익제보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조치할 수 있었지만
향후 규모에 걸맞는
공사 감독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강화된 안정성을
확보해가는일이 무엇보다
중요해보입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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