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남해군 공무직 노조 '공금 유용' 파장
(남) 남해군의 공무직 노조 조합원이 사무장이 노조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여) 노조 공금을 사무장 부인 명의의 개인 통장으로 관리하면서 지출 근거 없이 공금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노총 일반노조 남해군 공무직지회
소속인 조합원 A씨.
최근 옛 동료 조합원으로부터
노조 공금 등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행부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A씨는
노조 공금과 지출내역 등을 받아 살펴봤는데
통장 명의가 지회가 아닌
사무장 부인 명의로 개설돼
공금이 개인 돈처럼
쓰여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남해군 공무직지회 노조 조합원 A씨 / (음성변조)
- "중앙에서 분배해 내려오는 돈이 사무장 부인 통장이었어요. 그런데 사무장 부인 통장에는 3금융, 대출금 나가는 것, "
▶ 인터뷰 : 남해군 공무직지회 노조 조합원 A씨 / (음성변조)
- "전화요금 나가는 것... 나가도 안 되는 돈이 왔다 갔다 출금 금액이 솔직히 너무 많아요."
또 A씨는 지출내역 영수증 등을 통해
실제 노조 활동에 쓰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거래내역 다수를 확인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남해군 공무직지회 노조 조합원 A씨 / (음성변조)
- "(사무장이) 조합원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대리비까지 주고 그렇다면 그 대리비는 어떻게 충당했느냐 하니"
▶ 인터뷰 : 남해군 공무직지회 노조 조합원 A씨 / (음성변조)
- "'다른 영수증으로 충당을 했다'고... "
지난 2014년 6월부터 최근까지
지회 공금 6천여 만원 가운데
지회장 업무 추진비를 제외하고,
영수증이 아예 없거나 확인이 힘들고,
또 영수증 세부내역이 맞지 않는 부분만 해도
2천만 원 상당에 이른다고 A씨는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남해군 공무직지회 노조 조합원 A씨 / (음성변조)
- "돈은 나갔는데 영수증이 없다... 이건 뭐 영수증 끼워 맞추기도 아니고 잊어버렸다고 하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 끝인데"
▶ 인터뷰 : 남해군 공무직지회 노조 조합원 A씨 / (음성변조)
- "이것을 가지고 자기(사무장)는 '나는 모르겠다'고 하니까... "
앞서 조합 내부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쉬쉬하려는 분위기가
더 문제라고 꼬집습니다.
▶ 인터뷰 : 남해군 공무직지회 노조 조합원 A씨 / (음성변조)
- "자체 감사 총회할 때도 그렇고 다른 분회에서 이런 것을 지적하고 '돈이 미미하고 투명성이 없다' 그렇게 이야기했는데도"
▶ 인터뷰 : 남해군 공무직지회 노조 조합원 A씨 / (음성변조)
- "지회장 외 다른 동조하는 분들이 동요를 해서 이것을 묵인을 시켰다..."
이런 의혹 제기에 해당 사무장은
'의혹 내용들이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조합 내부에서 정리되고 있는 과정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일각에서는
다른 노조 간부들은 이를 몰랐는지
알고도 방조.방임했는지에 대한 책임론과,
관례적으로 이뤄져 왔다면
지난 공금 부분까지 자체적으로 더 살펴보거나
수사기관 조사까지 받아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노조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 전화INT ] B지역 노조 간부(음성변조)
"통장은 대표자와 소속 단체 명의로 돼 있어야지 다른 사람 명의로 돼 있으면 안 되는 거죠. 그건 다른 사람이 마음껏 뽑아 쓸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모든 것은 반드시 영수증이 있어야 되고요. 그건 당연히 문제가 있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눈 먼 돈이 돼버린 노조 조합원들의 공금.
자칫 폐쇄적 조직 문화가
눈을 더 멀게 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깊은 우려의 시선이 노조를 향하고 있습니다.
[ SYN ] 남해군 공무직지회 노조 A씨 (음성변조)
"어느 누구도 할 사람이 없어서 제가 한 건데, 제가 아니면 아무도... 미묘하게 빠져나갑니다. 내가 왜 하냐고, 가만히 있어도 월급 주는데..."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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