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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농민들이 만든 배 저장고..수출 날개 달까

2018-11-12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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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 배는 우리나라 신선농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이슬람 할랄 인증을 받은 과일입니다. 지난 2015년 인증 취득 이후 꾸준히 해외수출이 늘고 있는데요.
(여) 하지만 배를 보관할 저온저장고가 없어 수출에 어려움이 컸는데, 이번에 농민들이 직접 대형 저장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출에 날개를 달 수 있을까요 김현우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할랄 인증을 받은 진주 배.
이듬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섰고
올해는 경남 최초로
캐나다 수출 길도 열었습니다.
하지만 저장고도 가공공장도 없어
지속적인 수출은 쉽지 않습니다.

[S/U]
"진주 배는 그동안 대량으로 저장할 곳이 없어 대부분의 물량이 가을에만 풀렸습니다. 특히 내수시장에 몰리다보니 제값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배 재배 농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배
영농조합법인을 만든데 이어
14억여 원을 들여
대형 저온저장고까지 지었습니다.
농민들이 전액 투자한 것으로
배 240톤이 한 번에 저장됩니다.

▶ 인터뷰 : 김건수 / 한국 배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 "농업 2, 3세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수출에 대한 생각밖에, 내수는 거의 하질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쉽진 않았지만"

▶ 인터뷰 : 김건수 / 한국 배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 "저희 법인의 목표가 자립 경영이기 때문에 각자 출자를 해서 이렇게 짓게 됐습니다."

저장고가 가동되면서
진주 배는 5월 말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생종 햇배가
8월 초 출하됨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중 수출도 가능해진 셈.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화 / 한국 이슬람교 이맘
- "안전하고 품질 좋은 베가 그대로 선적돼서 이슬람 세계에까지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이 지속성이나 영속성을 일단"

▶ 인터뷰 : 이주화 / 한국 이슬람교 이맘
- "보장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차원에서 상당히 농가로서는 진일보 중이고 발전적인..."

또 우리나라 배로는 처음으로
인도 수출이 시작될 전망.
다음 달까지 모두 3차에 걸쳐
50톤 정도를 수출하게 됩니다.
캐나다의 경우 벌써부터
내년 계약재배 협약을 맺을 정돕니다.

▶ 인터뷰 : 제프 모 / T-BROTHERS(캐나다 계약업체) 이사
- "저번 주에 밴쿠버에 입고가 돼서 판매를 해보고 시식을 하고 하다 보니 당도가 상당히 높더라고요. 그리고 아삭함도 많고..."

▶ 인터뷰 : 제프 모 / T-BROTHERS(캐나다 계약업체) 이사
- "제가 여기 와서 보니까 산지에서 재배하는 배다 보니 다른 노지에서 하는 배보다 훨씬 신빙성이 있어서 계약재배를..."

한국 배 영농조합법인은
앞으로는 지역 배 전량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주 배는 현재 전국 배 시장의
5~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량 수출될 경우 내수시장
가격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

(CG)실제 2015년
진주 배 수출이 본격화된 이후
배 가격은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지수 /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진흥과 사무관
- "일정부분 물량을 해외수출을 통해 빼준다면 국내 배 가격이 보다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국내 농산물 가격을"

▶ 인터뷰 : 전지수 /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진흥과 사무관
- "안정시킬 수 있고, 그리고 국내 농가의 농가소득을 제고할 수 있는 두 가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흔하디흔한 과일인 배.
농민들이 직접 세계 시장을 개척하며
특별한 과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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