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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콘텐츠 부족한 함양 '최치원 역사공원' 활성화 방안은

2018-11-14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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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2007년부터 10년이 넘는 사업 기간을 거쳐 완공된 '최치원 역사공원'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부실한 콘텐츠와 떨어지는 접근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곳입니다.
(여) 함양군이 역사공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구체적인 해결책이 담겼을까요 양진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고운 최치원이
홍수 방지를 위해 만든
상림공원.

공원 안에는 그를 기리기 위한
'최치원 역사공원'이 있습니다.

지난 5월 완공된 곳인데,
들어간 예산만 110억 원,
완공까지 10년이 넘게 걸린 곳입니다.

많은 예산과 시간이 투입된 곳이지만,
하루 방문객은 20명 수준.

지역민들조차 공원을 방문한 적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임복택 / 함양군 함양읍
- "만들어진 것은 작년, 재작년부터 시작했는데 주변에 또 공원이 있어서 보긴 했는데, 아직 들어가 보진 못했어요."

▶ 인터뷰 : 박승도 / 함양군 함양읍
- "역사박물관 안에 들어가 보진 못했고 외부만 둘러봤어요. 건물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문제는 콘텐츠 부족입니다.

지역민과 관광객을
유인할만한 거리가
많지 않은 겁니다.

함양군 역시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

군은 우선 14일, 지역 언론사를 비롯해
군의회, 공무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역사공원 활성화 방안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노태 / 함양군 문화시설사업소장
- "최치원 선생의 가장 큰 유물인 상림공원이 있어서, 상림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최치원 역사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 인터뷰 : 이노태 / 함양군 문화시설사업소장
- "하는 그런 부분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하지만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 마련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콘텐츠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악 공연이나 인문학 강연 유치는
역사공원의 목적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 상림공원 내에
이미 더 넓은 무대가
만들어져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현철 / 함양군의원
- "천 원을 내더라도 천 원 값어치는 한다, 그 정도는 되게끔 하면 프로그램 연계 사업을 해서..."
▶ 인터뷰 : 정현철 / 함양군의원
- "그런 부분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치원과 관련된 역사자료가
전혀 없다는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책자와 친필각자 등
원본 형태의 사료가 없다 보니
역사공원과 최치원의 연결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근 창원과 부산의 '최치원 길'을 비롯해
전국 9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최치원 관련 시설과 비교했을 때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선 함양군은 콘텐츠 확보를 위해
함양문화원과 지리산문학관 등
지역 문화시설과 연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노태 / 함양군 문화시설사업소장
- "기존 시설과 연계도 하고, 기념관이 공간이 크기 때문에 그곳을 활용해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최치원 역사공원을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약 1억 2천만 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시설인 만큼,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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