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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병마의 습격..서부경남 양봉농가도 직격타

2018-11-16

김성수 기자(lineline21@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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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전국의 양봉농가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낭충봉아 부패병. 올해 우리 지역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여) 반면 병마의 습격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토종벌꿀을 정상적으로 채취하는 농가도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몸길이 12mm.
몸 전체적으로 황색 털이
고루 덮여 있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는
재래 꿀벌, 우리말로는 ‘토종벌’입니다.

지난 2009년,
토종벌의 최대 산지인 지리산을 시작으로
전국 토종벌의 75%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원인은 낭충봉아 부패병.
꿀벌 유충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습니다.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이 병이 발생한 지 10년이 다 됐지만,
아직도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서부경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도 피해는 여전한 상황.

CG
작년 서부경남에서는 산청군 한 농가에서만
낭충봉아부패병을 비롯한 질병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함양지역 21곳을 포함해
모두 38곳에서 질병으로 인한
폐사가 발생했습니다. //

토종벌이 낭충봉아 부패병에 걸리는 원인은
영양분을 균형적으로 섭취하지 못해서입니다.

실제로 전통 방식을 고수했던 농가들은
별다른 피해 없이 지속적으로 꿀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두만 / 산청군 금서면 토봉 관계자
- "토종은 자연 그대로 키워야만 바이러스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키우니까 바이러스가 생겨가지고 "
▶ 인터뷰 : 박두만 / 산청군 금서면 토봉 관계자
- "벌이 많이 폐사하고 과도하게 설탕도 먹이고 설탕에 따라서 바이러스가 오지 않았나..."


18:40-03-18:40:15 / 18:40:45-18:40:58

낭충봉아 부패병은
병에 걸린 일벌이 꽃가루에 남긴
바이러스를 다른 벌통에 있는 벌이
몸에 묻혀 옮겨 전파됩니다.
이 병은 한 번 발생하면
벌의 활동반경 6km 이내가 모조리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세기 때문에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8억 2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토봉농가에 구제약품을
조기 배부했지만, 큰 효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2009년 38만군 이상이던 국내 토종벌이
현재는 만군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
하지만, 바이러스병과 같은 법정 전염병이 아닌
일반 질병은 따로 관리 체계가 없다 보니
사실상 만군에도 못 미칠 가능성도 큽니다.

[S] 경남도 관계자 / (음성변조)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진단을 하게 되면
도에 보고하게 돼 있습니다. 꿀벌 질병이 열 몇가지가 있는데, 나머지 질병들은 법정 전염병이 아니다 보니까 보고 의무도 없습니다.”

자연 생태계 보전에
큰 역할을 하는 토종벌.

정부는 내년부터
방역관리 강화와
낭충봉아부패병에 강한
토종벌을 보급하는 등
토종벌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SCS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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