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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새하동병원, 반년도 안돼 휴업..의료공백 '불가피'

2019-01-02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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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새해벽두부터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하동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던 새하동병원이 1일부터 휴업했습니다.
(여) 일단 응급실은 5일 오전까지 운영한다는 방침인데, 대책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진욱 기잡니다.

【 기자 】
24시간
긴급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가
덩그러니 멈춰 있습니다.

환자가 수시로 드나들던
응급실 문 앞엔
야간에만 진료한다는,
그것도 5일 오전까지만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지난해 8월
새롭게 문을 열었지만
새해 첫날부터 휴업을 결정한
새하동병원의 현재 모습입니다.

하동에서 유일하게
응급진료실을 갖춘 병원.

그래서인지 취재 중에도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을 이었지만
모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례 / 하동군 악양면
- "(새하동병원에서) 응급치료해서 상급병원으로 가고 그러는데 이 병원이 이렇게 돼서 우리 하동사람들이 얼마만큼이나 "
▶ 인터뷰 : 최성례 / 하동군 악양면
- "힘이 들겠습니까 영 마음이 안 좋네요. "

현재 입원해 있던 환자 56명은
모두 퇴원한 상탭니다.

그동안 환자들을 돌본 직원들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서정 / 새하동병원 요양보호사
- "(환자들이) 굉장히 많이 와서 대기실에 앉아 있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입원환자도 거의 80% 있었는데"
▶ 인터뷰 : 이서정 / 새하동병원 요양보호사
- "안타깝죠 다 돌려 보내니까 우리가 돌보던 어르신들인데... "

새하동병원이 휴업을 결정한 이유는
심각한 경영난 때문.

정확한 비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음 만기 예상금액이
수십억대에 이르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임금도
3개월 넘게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업 소식을 들은
하동군 보건소는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휴업을 불과 3일 앞둔
지난달 28일,
처음 통보를 받아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보건소는 일단 대체할만한
응급기관을 찾고 있습니다.

또 그 기간동안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당번제로
읍내 의원과 약국의 근무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임시방편이라
확실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산청과 같이 간단한 응급 의료가 가능한
보건의료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동의 유일한 응급의료 기관이지만
경영난으로 휴업을 결정한 새하동병원.

s/u
새해벽두부터 들려온 휴업 소식에
응급 의료공백이 현실화되진 않을지
지역민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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