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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시스템에어컨 시대..서부경남 관리 '사각지대'

2019-07-12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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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요즘 어느 건물을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것, 바로 천장에 달려 있는 시스템에어컨인데요. 냉.난방 겸용도 많아 설치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 하지만 서부경남의 경우 청소나 관리를 하는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관공서에 설치된
시스템에어컨입니다.
기술자가 설비를 하나 둘 떼어내자
몇 분 뒤 내부 모습이 훤히 드러납니다.
날개의 경우 분리 후
물 세척이 가능하다 보니
크게 더럽지는 않은데
팬 안쪽은 사정이 다릅니다.
비닐을 씌워 세척액을 뿌리니
검은 땟물이 줄줄 흘러나옵니다.

▶ 인터뷰 : 관공서 관리담당자 / (음성변조)
- "우리는 지금 냉방설비가 위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청소라든지 이런 것도 자기들이 안 되면 (청소)업체 불러서 하는 걸로..."

개인이 운영하는 업체는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필터 교체와 날개 세척만 하거나
방법을 몰라 아예 청소를
하지 않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지역의 한 어린이시설
시스템에어컨 내부를 살펴봤는데
땟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습니다.
공기환경이 좋을 리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수 / 에어컨 청소업체 대표
- "필터만 세척한다고 생각하는데 에어컨 안에, 시스템에어컨은 냉각팬에 굉장히 많은 문제가"

▶ 인터뷰 : 김정수 / 에어컨 청소업체 대표
- "있기 때문에 완전 분해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에어컨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없는 사람은"

▶ 인터뷰 : 김정수 / 에어컨 청소업체 대표
- "분해해서 세척하기가 굉장히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스템에어컨의 경우
일반 에어컨에 비해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고
활용 효율이 높아
설치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
최근에는 학교와 관공서 등에도
대부분 설치가 됐는데
특히 냉, 난방 겸용이 가능해
거의 1년의 반을 틀고 있습니다.

문제는 높은 활용도에 비해
청소나 관리가 다소 소홀하다는 점.
관공서는 대부분 일반 청소업체와
관리계약을 맺고 있어
에어컨 내부 청소에는 취약합니다.
또 개인의 경우는
수십만 원의 비용 탓에
한 두 해 정도는
그냥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청소를 맡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대기업의 관리 시스템은
예약률이 높고 가격이 비싼데다
에어컨 전문 청소 사설업체는
서부경남 전체적으로
두 세 곳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대기업 에어컨 전담 청소팀 / (음성변조)
- "(청소가) 바로 된다, 안 된다 말씀 드릴 수는 없고요. 일단 2~3일 내로 통화해서 그때 (예약) 확인이 가능해요. 요즘 계속 비가 안 오고 날씨가 덥다보니 예약 건이 조금 지연되고 있습니다."

에어컨은 습기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청소를 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기관지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수영 / 00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청소를 하지 않고 에어컨을 틀면 에어컨 속에 있는 먼지 이외에도 곰팡이나 세균들이 같이 배출 됩니다."

▶ 인터뷰 : 임수영 / 00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그래서 밀폐된 환경에서, 특히 이것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또 특별히"

▶ 인터뷰 : 임수영 / 00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소아에서 더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할 수 있는..."

늘어나는 시스템에어컨.
꼼꼼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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