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의료 사각지대' 산청, 의료서비스 개선 방안은
(남) 서부경남 군 단위 지역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의료서비스입니다. 대학병원은 물론이고 제대로된 응급실도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데요.
(여) 산청도 대표적인 의료 사각지대 중 한 곳이죠. 삶의 질과 직결되는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역 공무원과 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떤 의견들이 나왔을까요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청에서 입원 시설이 갖춰진 곳은
산청보건의료원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그나마 있는 입원실도
현재 인력 부족을 이유로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입원이 필요한 산청군민들은
인근 진주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입원이 불가하다 보니
간단한 수술조차 어려운 현실입니다.
S/U : 이러한 현실 속, 산청에선 지역 이슈 전반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을 듣는 원탁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특히 지역 의료체계의 문제점에 대한 군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군민들은 산청군이 가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꼬집습니다.
먼저 턱없이 부족한 의료시설의 확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지홍철 / 산청군 원탁회의 참가자
- "주변에 (병원들이) 방사선 촬영을 할 수 없는 시설이더라고요. 그래서 큰 병원에 가려면 차도 타야되고 그러니까"
▶ 인터뷰 : 지홍철 / 산청군 원탁회의 참가자
- "방사선 촬영을 해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료 분야 지역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군민들은 최근 귀농·귀촌으로
의료 전문가들이 여럿
산청으로 유입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군에서 이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둔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지역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성애 / 산청군 원탁회의 참석자
- "재능이 있는 분들... 인력은 많은 것 같아요. 군에서 인력 뱅커, 데이터가 있으면 알콜리즘(알콜중독증)에 대한"
▶ 인터뷰 : 김성애 / 산청군 원탁회의 참석자
- "상담이나 이런 것들을 지역 안에서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지역 내 거점 의료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특히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의료·복지타운 건설에 대한 의견이
다수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인구의 30% 이상이 노년층인 만큼,
의료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대부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규모 예산 소요가 불가피한 만큼,
군이 부지를 제공하고
공모를 통해 시설을 유치하는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실천 계획 수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임윤기 / 산청군 원탁회의 참석자
- "한 공간에 거점을 만들어서 그곳에 있는 분들도 서비스를 제공 받지만 파견, 독거 어르신이라든지 저희가 (의료)사각지대에"
▶ 인터뷰 : 임윤기 / 산청군 원탁회의 참석자
- "계신 분들을 위해서 체계적으로 거점을 두면서 의료서비스나 복지서비스를..."
군민들과 공무원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 의료, 복지서비스 등
생활환경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원탁회의.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날 제시된 여러 의견들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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