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주 첫 사립공공도서관 존폐 위기 '왜'
(남) 진주 최초 사립공공도서관인 마하도서관. 지난 8년간 후원금과 자원봉사로만 운영돼 왔는데요.
(여) 하지만 내년 5월이면 건물을 비워야 할 처지라고 합니다. 남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책을 읽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진주 최초의 사립공공도서관,
마하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입니다.
2009년 인문교육강좌 프로그램
‘엄마독서학교’로 출발한 마하도서관은
지역민들이 주체가 돼 재단을 설립했고
시민독지가의 도움으로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공공도서관으로 승격하는 등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지역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만큼
도서관이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지역공동체가 함께 아이들을 키우며 성장하는
공공교육의 장으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윤선희 / 진주시 주약동
- "‘아이한테 어떤 책을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도서관을 찾았는데, 자연스럽게 엄마들과 이야기도"
▶ 인터뷰 : 윤선희 / 진주시 주약동
- "많이 나누고 책과 같이 이야기하고... 내가 우리 아이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도 생각하면서 "
▶ 인터뷰 : 윤선희 / 진주시 주약동
- "더 성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많이 배운 것 같아요. "
도서관은 사서 교사를 제외하면
모든 운영 인원이 자원봉사자들로,
자발적으로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등록 회원만 3천 5백여 명,
방학 기간에 하루 평균 3~4백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는 도서관이지만
최근 큰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당초 개인 소유였던 도서관 건물이 매각되면서
만 6천여 권의 책을 보관하고 있는 도서관을
내년 5월까지 비워야 하는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양미선 / 마하 도서관 대표 관장
- "도서관 운영 자체는 1만 원, 2만 원 같이 모아주시는 정기 후원자들의 후원금 360만 원가량으로 운영이"
▶ 인터뷰 : 양미선 / 마하 도서관 대표 관장
- "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현재 8년 차 잘 운영을 해왔는데 새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별도의 예비비 등이 준비가"
▶ 인터뷰 : 양미선 / 마하 도서관 대표 관장
-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 도서관이 이전을 할 수밖에 없는..."
현재 마하도서관은
규모 면에서 작은도서관 보다
4~5배가 큽니다.
도서관법과 진주시 도서관 관련 조례에 의해
진주시가 지원에 나설 수 있지만
현재 도서관이
330m²가 넘는 규모기 때문에
시에서도 유휴공간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평수 따지면 100평이 넘는 규모라서 현재로선 저희가 몇 군데 알아보긴 했는데 이게 마땅한 유효 공간이"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없다 보니까 지금 당장 어디로 이전을 도와드리겠다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당장 갈 곳이 필요한 마하도서관은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SU
도서관을 넘어 지역공동체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마하도서관.
지역민과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SCS 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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