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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R-1) "상사 명절음식까지..." 사천 성폭력상담소 갑질 논란

2020-01-07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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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사천성폭력상담소 내부에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여) 심지어 한 직원은 직장 상사의 명절음식까지 만들어줘야 했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기자 】
여성가족부가 정한
양성평등법에 따라
운영되는
사천성폭력상담소.

사단법인 가족상담힐링센터의
부설기관으로
성폭력 방지와
관련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관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직원들 간
갑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직장 상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사) 가족상담힐링센터 부설 / 사천성폭력상담소 전 직원 (음성변조)
- "무시하는 태도들, 쟤는 뭐 남편이 노가다나 해 가지고 힘이 없고 남편도 없고 남편은 색맹이라서 힘도 못 쓰고..."

사천 성폭력상담소의
내부회의 자료입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를 중심으로
상담소 내 언어폭력이
난무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적혀있습니다.

또 이 직원에 대한
동료들의 불만이 크다며,
주의를 요구합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상담보조 역할로 온 직원은
법인과 상담소를 돌아가며
청소와 빨래 등
허드렛일을 도맡아 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직장 상사의
명절음식을 수년간
도와줬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사) 가족상담힐링센터 부설 / 사천성폭력상담소 전 직원(음성변조)
- "법인가서 청소하고 빨래하다 밥해주다가 시에서 점검이 들온다고 하면 상담소로 보내죠... 법인에서는 아예 청소하고 음식을 만들어요."
▶ 인터뷰 : (사) 가족상담힐링센터 부설 / 사천성폭력상담소 전 직원(음성변조)
- "명절음식까지 다... "

이러한 문제제기에
법인과 상담소 관계자는
그동안 갑질을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자신도
피해자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사) 가족상담힐링센터 부설 / 사천성폭력상담소 관계자(음성변조)
- "상담소를 운영하다 보면 사람들한테 다 맞출 순 없겠죠. 그런데 어쩌겠어요. 내 밑에 들어와서 일하는 사람들 처음엔 잘 했으면"
▶ 인터뷰 : (사) 가족상담힐링센터 부설 / 사천성폭력상담소 관계자(음성변조)
- "하는 욕심도 있지만 어느 순간엔 한계가 오더라고요. 사람들이 다 내맘 같진 않아요. 힘들었다 한 사람이 있으면 "
▶ 인터뷰 : (사) 가족상담힐링센터 부설 / 사천성폭력상담소 관계자(음성변조)
- "내가 미안한 것도 있을 거고... "

또 명절음식 건에 대해서는
음식을 만들 때 잠시
도와줬을 뿐
결코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사) 가족상담힐링센터 관계자 / (음성변조)
- "명절은 내가 고기만 딱 쪄요. 다른 건 다 맡기고 찌는데 고기를 사와서 청소할 때 대야에 있는 걸 사람이 옆에 있을 때 쪄요."
▶ 인터뷰 : (사) 가족상담힐링센터 관계자 / (음성변조)
- "나는 옆에서 씻고 같이하는 걸 그거는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죠. "

힘없는 사람을 돕기 위해
설립된 단체에서
불거진 갑질 논란.

진위는 따져봐야겠지만
이러한 논란 속에
최근 2년간
7명의 직원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했고,
대부분 6개월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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