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넉달째 일이 없어요" 방과 후 강사 생계 '막막'
(남) 코로나19로 등교가 연기되고,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학생과 학부모 뿐 아니라 방과 후 강사들도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여) 대부분의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이 아예 진행되지 않으면서, 강사들이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나임 기자입니다.
【 기자 】
9년 째
방과 후 학교 강사로
일하고 있는 권지영 씨.
매년 4군데 학교에서
주6회 수업을 해왔지만,
올해는 3개월째
긴급돌봄 도우미로만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방과 후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계 수단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수입은 1/3으로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권지영 / 방과 후 학교 강사
- "(원래) 한 달 평균 200만 원 정도 돈을 벌었다 하면, 지금 같은 경우는 거기의 1/3, 1/4 정도밖에 못 미치는 수입으로 저희들이"
▶ 인터뷰 : 권지영 / 방과 후 학교 강사
- "생활을 하고 있고요...실제 저같은 경우에 돌봄에 참여를 하고 있고 희망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정도 돈이라도"
▶ 인터뷰 : 권지영 / 방과 후 학교 강사
- "벌고 있지만... "
학교 내
긴급돌봄과 방역 일이라도
주어진 방과 후 강사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필요한 인력이 한정돼있다 보니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있는
강사들이 태반입니다.
▶ 인터뷰 : 김인숙 / 방과 후 학교 강사
- "저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방과 후 외에 조그만 일거리가 있어서 (생계 유지가) 가능했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방과 후 자체가"
▶ 인터뷰 : 김인숙 / 방과 후 학교 강사
- "전업이셨기 때문에 (수입이) 0원이 됐고요. 이로 인해 집안에 있는 아이들의 교육도 정지상태가 됐고요."
진주에서 방과 후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초중학교는
68곳 중 23곳 뿐.
그마저도 감염 우려가 적은
소규모 면단위 학교들입니다.
일반 학교의 경우
30명 안팎의 방과 후 강사를 쓰고 있는데,
대다수 학교는
방과 후 수업이 아예 없어
강사 300여 명 중 90%는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언제 수업이 열릴지 모르고,
학교도 정확한 답을 주지 않아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는 상황.
진주의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은 교육청에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성수연 / 방과 후 학교 강사
- "언제 계약할지 모르니까 오후 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을 수가 없는 거예요. 7월 달 쯤에는 전일 등교를 하겠다는 거예요."
▶ 인터뷰 : 성수연 / 방과 후 학교 강사
- "그래서 기다렸는데 한 학교도 연락을 안 주셨어요. 결국에는 저희가 여기까지 나오게 된 이유는..."
진주교육지원청은
방과 후 수업 진행은
학교장의 권한으로,
수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긴급돌봄과 방역 인력에
방과 후 강사들을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2학기에는 방과 후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윤옥분 / 진주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장
- "(방과 후)강사님들께서는 2학기에 재개가 되지 않을까봐 하는 부분에 염려를 하고 계시고, 가급적이면 여름방학 중에도 (개설)했으면 "
▶ 인터뷰 : 윤옥분 / 진주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장
- "하길 원하고 계셔서... 학교 안전을 담보로 해서 2학기에는 방과 후 강좌가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여름방학 중
방과 후 수업을
열겠다고 밝힌 학교는 10곳.
대부분의 학교가
현재로서는
방과 후 수업 재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강사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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