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임금체불 기습 '파업'..발 묶인 군민들
(남) 함양지역 군내버스 업체 기사들이 기습적인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갑작스런 버스운행 중단에 지역민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는데요.
(여) 버스기사들은 길게 이어진 임금체불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파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어르신들이 결국
자리를 뜹니다.
파업 사실을 모르고
버스 요금을 묻는
아주머니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왔다는
관광객들도 버스운행
중단 소식에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SYNC : 지금 택시 타는 게 한 번 타면 2만 5천 원 씩... 두 번 타면 5만 원 씩 하루 일당이 날아가니까...
21일 오전,
함양지리산고속의
군내버스 기사 80여 명이
일제히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월봉과 상여금을 포함한
체불임금 3억 원을
일제 지급하라는 것.
임금 지급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더 이상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들어진
기사들이 많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상택 / 함양지리산고속 노조위원장
- "기사들이 돈이... 상여금도 대목 전에 나와야 되는데 안 나왔고 기사들이 돈이 없어서 난리예요. 체불 규모는 한 3억 조금"
▶ 인터뷰 : 임상택 / 함양지리산고속 노조위원장
- "넘어요. 3억 몇 천만 원 정도... "
버스업체 측은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며
경영난이 악화돼
체납임금에 대한
일시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군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이 현실과 동떨어져
경영 악화를 막을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버스요금 천 원
단일화가 시행된 후
지원금 규모가 손실 범위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양기환 / 함양지리산고속 대표
- "내가 지금까지 하면서, 40여 년간 하면서 체불 없었어요. 체불을 하면서 상여금이고 뭐고 하면서 나도 내 자신이 괴로웠던"
▶ 인터뷰 : 양기환 / 함양지리산고속 대표
- "사람입니다. 정말 이게 참 사업이 비참해지는 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CG]
이에 대해 함양군은
단일 요금제에 따른
손실보전금을 포함해
매년 경영지원금을
기준에 맞춰 확대 지급했다고
버스업체 측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또 올해 초 자체 용역을 통해
실제 손실 정도를 살펴본 후
지원금 규모에 대한 협상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원 근거에 맞춰
모든 지원금을 지급했고
여기에 더해 추가 지원을
준비 중인 가운데,
파업사태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노태 / 함양군 행정국장
- "군에서 (추가) 지원할 수 있는 이런 부분은 이제 용역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와서 다시 회사 측하고 협의를 하는 그런 단계에"
▶ 인터뷰 : 이노태 / 함양군 행정국장
- "와있거든요. 아마 그런 부분이 해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
다만, 파업을 지지하고 나선
경남자동차노동조합 측은
군의 늑장 대응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파업이 결정되기 전
함양군 측에 임금체불
가능성을 사전에 알리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지훈 / 경남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
- "상부단체 위원장 명의로 (임금체불 위험을 알리는) 정식 공문을 보냈지 않습니까 받았습니까 안 받았습니까 보고 위에"
▶ 인터뷰 : 박지훈 / 경남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
- "상부에다가 보고를 했습니까 "
임금 체불 문제로
지역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가
운영을 중단한 함양군.
버스업체와 노조,
함양군 간 서로
각각의 의견을 내세우며
불편은 모두 군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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