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LH 올해 채용 '0명'..정원 감축 규모는
(남)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한해 채용하는 직원 수는 대략 500명 정도입니다. 자회사나 인턴 채용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나는데요.
(여) 하지만 혁신안 발표 이후 채용 계획이 멈췄고,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실정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CG) 지난 5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연간 채용 규모입니다.
2016년 123명, 17년 527명,
18년 416명, 19년 652명,
지난해 323명을 각각 뽑았습니다.
정규직만 2천 명 넘게 채용한 셈인데,
국가 정책의 원활한 수행은 물론,
현 정부가 내세우는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혁신도시 조성의 가장 큰 목적인
국토균형발전 효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채용 인원 가운데 20% 정도가
지역인재로 채워지는데다
다른 지역 인재들을 지역에 정착시키는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벌써 10월이 다 되가는데
단 한 명도 뽑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고강도 구조조정 방침을 세우면서
공채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신상화 / 한국국제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올해 같은 경우에 공모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그렇게 보면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학생들 입장에서는"
▶ 인터뷰 : 신상화 / 한국국제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굉장히 실망감이 크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채용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현재 기재부는 1차 1,000여 명을 비롯해
2차까지 총 2,000 명분의 정원을
감축하는 계획을 세운 상태.
하지만 공공기관의 특성상
강제 해고는 불가능하고
정년이나 명예퇴직 등
자연 감원을 기다려야 합니다.
(CG) 일단 1차 감원 목표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LH의 정원은 앞으로
8,500여 명으로 조정되는데,
현원이 정원에 비해 천 명 정도 초과됩니다.
여기에 평균 자연 감원 수치를 대입해보면
내년에는 900명, 2023년에는 600명,
24년에는 300명이 많고
25년이 돼서야
엇비슷한 수준까지 맞춰지게 됩니다.
정원에 비해 현원이 훨씬 많은데
채용이 원활할리 없는 상황.
정부는 일단 채용을 최대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 규모는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음성변조)
- "옛날 수준으로 (채용이) 유지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 때는 증원이 다 같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부터는"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음성변조)
- "증원도 힘들고 초과 인원도 많기 때문에 신규 채용이 예년 수준만큼 된다고 보기는...그래도 일정 수준은"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음성변조)
- "지켜줄 수 있게끔 방법을 찾아보려고... "
여기에 올 연말
2차 감축까지 현실화될 경우
채용 문제는 더욱
험난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LH로선 채용의 불확실성 속에
정책 수행 능력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되는 셈입니다.
[전화INT]이두길, LH 노조 부위원장
"연차별로 또 단계적으로 축소를 한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또 이걸 일괄로 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건 사실 LH의 사무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으로 정부에서 밀어붙이는, 어떻게 보면 징벌적 규제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채용한 2천여 명을
한순간에 잃게된 LH.
LH 정원 감축 규모를 결정할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이른바 공운위는 24일 열릴 예정입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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