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난간만 있었어도"..저수지 추락 20대 중상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에서 20대 청년이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영농후계자였던 이 청년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하반신마비라는 장애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사고 현장엔 추락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시설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진성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사천시와 고성군에 걸쳐 있는
한 농업용 저수지.
아파트 3층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저수지의 넘치는 물을
흘려보내는 방수로입니다.
1km 정도 떨어진 마을의
20대 청년이
지난해 11월, 이곳에서
추락 사고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추락사고 피해자 아버지
여기 산책 나왔다가 한마디로 여기 앉았나봐요. 앉았는데 이제 다시 집으로 가려고 일어서는 순간 그냥 막 어떻게 떨어졌는데...
////
당시 사고지점에서는
진입이나 추락을 막는
난간은 물론,
위험을 알리는
안내판도 없었습니다.
청년은 가까스로
119에 신고해
목숨을 건졌지만,
허리와 다리를 크게 다쳐
6개월 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도움 없인 이동할 수 없는 상태로
평생 하반신 장애를
안고 가야하는 처집니다.
시설을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민원이 접수되자
지난 3월 시설물을
보강했습니다.
(s/u) 00:19:00~10
방수로 아래로 추락사고가 난 지점입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었지만 추락사고 이후 가드레일이 설치됐습니다.
///
피해자 가족은
왜 이제서야
안전시설이 설치됐냐며
뒤늦은 조치를 원망했습니다.
00:09:21~36
▶ 인터뷰: 추락사고 피해자 아버지
(진작) 이렇게 튼튼하게 했더라면 저렇게 막았더라면 아이가 저기 앉을 이유도 없었고, 여기에 뭐 (안전)표지판이라도 하나 있든지, 어디 다리를 가더라도 가드가 있어야 되는 건데...
///
농어촌공사는
해당 시설물이 준공 당시 기준에는
문제가 없었단 입장입니다.
(cg1)
다만, 최근 중대재해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안전 시설을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예산확보를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하지만 이번 사고에 대해선
현행 규정상 별도의 배상이
어렵단 입장입니다.
농어촌공사가
전국에서 관리하는 시설에서
숨지는 일은 연평균 7명에 이를정도로
적지 않습니다.
(cg2 작게)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저수지나 수로 등에서
37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14명은
추락사로 나타났습니다.
////
공사 시설은
안전 사고를 대비한 배상보험에
가입돼 있지않다보니
피해자측에서
소송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실제 관련 소송에서
차단막이나 위험표지판이 없는 시설의 경우,
공사측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scs강진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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