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산청군 '위험목' 제거 본격..사유림 벌목 관건
【앵커멘트】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탄 나무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이미 타버려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위험목'으로 남아 2차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산청군이 장마철 전에 제거에 나섰지만, 사유림 등 현실적인 제약도 적지 않습니다.
강철웅 기잡니다.
【 기자 】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
까맣게 탄 나무들 사이로
톱질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산불로 뿌리가 약해졌거나
줄기가 손상돼 쓰러질 수 있는
‘위험목’들을 제거하는
벌목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장음]
하나! 둘! (나무 넘어가는 소리)
집중호우 때 위험목들이
주택과 시설물을 덮치거나
산사태로 이어질 위험도
적지 않은 만큼
산청군이 우기를 앞두고
위험목 긴급 벌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주익/산청군 산림조합 지도원
"지금 여기서 주택까지 거리가 15m 안쪽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강풍이나 태풍이 불면 이 나무가 넘어지면서 주택을 덮쳐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긴급하게 벌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면적만
16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산청군.
현재까지 파악된 위험목만
수천 그루에 이를 것으로
산림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산청군은 우기전까지
산불 피해지역 29만여 제곱미터와
800여 그루의 위험목을 제거할 계획.
공공 산지는 위험목 제거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문제는 ‘사유림’입니다.
위험성이 명확하더라도
소유주의 동의 없이는
벌채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주환/산청군 산림녹지과 주무관
"산불 피해목이라 하더라도 개인 사유 재산이기 때문에 동의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여기 사시는 분도 계시지만 타지에 계신 분도 많아서 연락하고 (동의를 받기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복구 작업이 늦어질수록
산림 생태계 회복이 더뎌지고
고사목을 매개체로 하는
재선충병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소유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SCS 강철웅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 진주, 하수처리장 마약 검출 ‘전국 3위’
- 인체에 투여된 마약은 소변과 땀으로 배출돼 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갑니다. 식약처는 이를 활용해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매해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를 발표하는데요. 올해도 조사 결과가 공개됐는데, 경남의 필로폰 사용추정량이 전국 세 번째에 달했습니다. 마약류 전체에서는 진주의 수치가 높았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2025.06.18
- (R) 직매립 금지 머지 않았는데..소각장 사업 '제자리 걸음'
- 진주-사천 광역소각장 설립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진주시가 단독소각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동면 쓰레기 매립장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지만 반대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순종 기잡니다. 【 기자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놓고소각장 건립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주민. 진주시가 11일 소각장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
- 2025.06.12
- (R) 하동군의회 행감.."부적절한 예산 편성 관행 고쳐야"
- 하동군의회에서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회에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집행률 저조 이유와 부적절한 예산 편성에 대해 집행부에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하동군의회에서진행되고 있는2025년도행정사무감사.지역 현안에 대한다양한 질의가이어지고 있는데,우선 지방소멸대응기금의사용, 집행과 관련해집행률이 굉장히 낮다는지적...
- 2025.06.12
- (R) "산불 피해 복구 아직인데"..장마·태풍 소식에 '긴장'
- 이번 장마와 태풍 소식이 어느 때보다 우려스러운 지역이 있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산청과 하동인데요. 산사태를 비롯한 2차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여름 장마.평년보다 일주일가량일찍 찾아온 이번 장마는제주를 시작으로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 비를 내릴 것으로전망됩니다.여기에 12일 새벽...
- 2025.06.12
- (R) "남해의 두 보물이 만났다".. 남해마늘한우축제 개막
- 한우와 마늘이 만나는 ‘맛의 향연’. 남해마늘한우축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행사 첫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는데요. 넘쳐나는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즐길거리 까지. 남해의 멋과 흥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축제 현장을 김동엽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고소한 냄새가 가득한먹거리 부스로 연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먹...
-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