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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손 안의 세상'이 벽이 된 농촌 어르신들

2026-08-17

이지민 기자(easymi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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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5세 이상 인구 비율 21%를 넘긴 가운데, 서부경남 군 지역은 주민 절반 가까이가 어르신인 초고령 지역입니다. 비대면 서비스와 AI 기술 확산 속에 농촌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가 심화되고 있지만, 지자체의 단기 교육만으로는 실생활 활용에 한계가 있어 지속 가능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지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82세 정 선 어르신은 오늘도 스마트폰 화면을 두드려 봅니다.

사용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손에 익지 않습니다.

TC 18:07:30:02~18:07:43:12
[인터뷰] 정 선 함양군 서하면
핸드폰도 이게 보면은 아는 것은 조금 알지만 모르는 게 많아요. 그러니까 AI가 어쩌고 어쩌고 해서 그걸 배워야 우리가 조금이라도 쓸 수 있고 또 재밌게 볼 수도 있고.

함양군이 운영하는 ‘AI 디지털 배움터’ 찾아가는 교육 현장입니다.
실생활에 필요한 스마트폰 기본 기능부터 키오스크, AI를 활용한 정보 검색까지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터치해 보는 방식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현장 싱크]
신용카드로 결제할게요. 우리
이거 누르고, 누르고

[CG IN]
지난달 기준 경남 전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4%, 함양·하동·산청·남해 등 서부경남 군 지역은 40%를 넘어 주민 절반 가까이가 어르신입니다.
[CG OUT]

복지 신청과 장보기, 은행 업무까지 온라인과 모바일로 재편되는 가운데, 농촌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은 여전히 '통화만 되는 전화기'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CG IN]
AI 시대 개인 준비도를 물었을 때 65세 이상 응답자의 80% 이상이 "준비되지 않았다" 고 답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준비 부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CG OUT]

새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활용 격차가 되풀이되면서, 편리함을 누리는 층과 그렇지 못한 층 사이의 간극은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교육이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강사가 떠난 뒤에는 배운 내용을 다시 잊어버리기 쉽고, 한두 번 일회성 수업으로는 생활 속 정착에 한계가 뚜렷합니다.

[전화 인터뷰] 김병진, 함양군 행정과 정보전산담당
"교통이나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계신 분들은 8명 이상 모여서 신청하시면 저희들이 원하는 장소로 방문을 해서 올해 연말까지 계속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마을 이장·부녀회장 등 지역 핵심 인물을 먼저 교육해, 마을 안에서 상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디지털 도우미' 구조를 만드는 등 지속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기술 발전 속도만큼 깊어지는 농촌 어르신들의 디지털 그늘을 줄이기 위해, 단기 교육을 넘어 일상 속에서 계속 누릴 수 있는 촘촘한 디지털 복지망 구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SCS 이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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