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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화력발전소-인근 마을, 이주대책 놓고 '공방'

2022-10-06

허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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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하동화력발전소와 주변 마을주민 간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건강을 위협받는다며 발전소 측에 이주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여)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장기화되는 모습입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동군 금성면에 있는
명덕마을.

300여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마을인데,
이 곳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고 싶어합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하동화력발전소 때문입니다.

[S/U]
보시는 것 처럼
명덕마을은
화력발전소와 인접해있어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곳입니다.

마을과 발전소의 갈등은
소송으로 이어졌는데
주민들의 요청에
재판부의 현장검증도
실시됐습니다.
/
소송의 주요 골자는
마을 주민들의
이주대책 수립 여부.

주민들은
마을과 발전소의 거리가 가까운데다
두 지역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해줄 시설도 없어
건강상의 피해를 보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남부발전 측에서
주민들의 이주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그 근거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급여내역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마을 주민 가운데
약 103명이
비슷한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전미경 / 하동군석탄화력주민대책위 대표
- "기록지를 분석을 해보니까 이 석탄 발전소 근처에 살면 공통적으로 앓을 수 있는 천식이라든지 호흡기 질환, 그 다음에 피부질환"

▶ 인터뷰 : 전미경 / 하동군석탄화력주민대책위 대표
- "아토피나 이런 것에 거의 100%에 가까운 주민들이 앓고 있던 것이 증명된 셈입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질환의 원인으로
화력발전에 사용되는
석탄을 꼽고 있습니다.

석탄 가루가 바람을 타고
마을에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순엽 / 명덕마을 주민
- "전에는 걸레로 닦으면 황토가 빨갰었지 걸레가 시커멓게 되지는 않았거든요. 지금은 닦으면 시커멓게 됩니다. "

▶ 인터뷰 : 이순엽 / 명덕마을 주민
- "그러니까 석탄 가루 같은 게 (계속 나오는 거에요) "

[CG]
한국남부발전 측에서는
우선 법적 절차에
충실히 대응하겠다는 입장.

명덕마을에서
제기한 행정소송의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화력발전소 시설과 관련해서는
저탄장 옥내화와 소음 저감을 위한
설비개선을 계속 시행하고 있으며,

마을과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의견을 청취하고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지난해 8월부터
이주대책 수립을 두고
공방을 이어오고 있는
명덕마을과 한국남부발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이에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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