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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R) '파란만장' 진주의 경남도청 역사를 돌아보다

2023-01-20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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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남도의 역사가 진주에서 시작됐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20여년 전 진주에 경남도청이 들어서 진주 도정시대가 열렸는데요.
(여)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의해 도청을 부산에 빼았겼고, 수차례 도청 환원운동도 벌어졌지만, 지역민들에겐 여전히 씁쓸한 추억, 아픔이자 그리움인데요. 특별기획 '경남의 시작, 진주 도청 이야기' 프로그램 주요 내용을 차지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삼국시대부터 오랫동안
행정 중심지였던 진주시.
1895년 지방관제 개혁에 따라
'진주부'로 개편된 다음해,
경남도청이 진주에 들어섰습니다.
진주성 내 첫 경남도 관찰부 청사가 설치돼
최초 경남도정이 이곳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 "운주헌이란 현판을 달았습니다. 마침 경상우병영이 폐지가 되고 그 공간이 비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경상남도청이 들어오게"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 "됩니다. 우리가 흔히 진주성 안에 영남포정사가 도청의 정문 입니다. 운주헌이란 현판은 도지사(관찰사)가 오니까, 그래서"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 "현판을 '선화당'이라고 붙입니다. "

진주는 1896년부터 14년 6개월 동안
경남의 중심지, 관찰부로서 역할을 다했지만
1910년 한일 강제병합 뒤
진주도 일제 중심 도정시대에 돌입합니다.
이때 이미 일본은 경부선 개통으로
일본으로 물자 수탈이 용이한 부산으로
경남도청 이전을 추진해 왔습니다.

1924년 12월, 도청 부산 이전이 공표되자
진주시민들의 반대 분위기는 극에 달했고
일제의 시민 탄압도 있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우근 / 도청환원 진주시민 운동본부 상임대표
- "진주에 있던 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설이 나오니까 "절대 반대다" 진주시민들이 극렬한 반대를 했어요. 심지어 진주시민 중"
▶ 인터뷰 : 배우근 / 도청환원 진주시민 운동본부 상임대표
- "한 사람은 남강에 투신을 할 정도로 그 반대 운동이 심했다고 합니다."

이런 진주시민들의 반대에도
조선총독부는 1925년 4월 1일,
도청의 부산 이전을 강행하면서
진주도정 28년은 막을 내렸습니다.
당시 진주 민심을 달래기 용으로
학교 공립화, 진주교 설치 등이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 "1927년에 (진주교가) 개통이 되는데 1925년 도청을 옮기고 1926년에 큰 흥수가 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당시 백성들이"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 "가장 필요한 것은 뭐겠습니까 다리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도 역시 경남도청을 부산으로 옮기고 나서 진주 사람들에게"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 "이렇게 선물이라는 식으로... "

그 뒤 1962년 부산 직할시 승격과 함께
진주시는 당연히 도청이
돌아올 것으로 믿었지만
마산과 치열한 도청 유치 경쟁을
벌여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배우근 / 도청환원 진주시민 운동본부 상임대표
- "(1964년 당시) 윤양병원 원장이었던 김윤양 박사를 필두로 해가지고 도청 환원운동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당시에 진주시 각계"
▶ 인터뷰 : 배우근 / 도청환원 진주시민 운동본부 상임대표
- "대표들이 250명 정도 참여를 했고 총회를 할 때는 5천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진주의 도청 환원운동이
1964년에 이어 1977년 두 차례에 걸쳐
크게 펼쳐졌지만
경남도청은 1983년 7월, 진주도 마산도 아닌
신흥공업도시인 창원시로 이전·개청했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부산으로 또 창원으로 이전하며
파란만장한 변천 과정을 겪은 경남도청.
경남의 시작, 출발점이었던
진주 입장에선 절대 잊어선 안 되는, 잊지 말고
다시 살펴봐야 할 중요한 역사입니다.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 "경남은 진주에서 나왔고, 그래서 진주정신이 경남정신이고 이것이 진주사람이 가진 정신입니다."

▶ 인터뷰 : 배우근 / 도청환원 진주시민 운동본부 상임대표
- "(도청) 환원운동을 벌이는 것은 결국 우리 지금 현 시대에 있는 사람들 뿐 아니고 우리 진주의 미래를 위해서 후세를 위해서..."

특별기획
'경남의 시작, 진주 도청 이야기'는
20일부터 채널 8번을 통해 방송됩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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